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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관리, ‘아바나 증후군’ 호소···외신 “배후에 러시아 특수부대”

행복한 0 11 04.03 20:11
지난해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미국 국방부 고위 관리가 이른바 ‘아바나 증후군’ 증상을 보인 사례가 발견됐다. 외신은 최근 몇 년간 외국 주재원 등 미국 당국자들이 보인 ‘아바나 증후군’ 배후에 러시아 암살부대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브리나 싱 미국 국방부 부대변인은 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당시 국방부 장관 대표단과는 별도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인사라면서 국방부 관리가 아바나 증후군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싱 부대변인은 증상 원인과 관련해서 국가정보국장실(ODNI)을 비롯한 정보기관이 조사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바나 증후군은 2016년 쿠바 수도 아바나의 미국 대사관 관계자들이 야간에 이명이 들린다고 보고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아바나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에겐 원인 미상의 현기증, 코피, 두통, 피로 등 증세가 나타난다. 아바나 사건 이후 중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 및 정보요원과 그 가족에게서 유사한 사례가 수백 건 보고됐다.
아바나 증후군이 러시아가 개발한 무기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CBS와 러시아 독립언론 디인사이더,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공동 조사를 토대로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산하 특수부대인 29155부대가 개발하고 배치한 음파 무기가 아바나 증후군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날 보도했다.
러시아 내부 문건을 취재해온 디인사이더 기자 크리스토 그로제프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입수한 29155부대 문건에서 ‘비살상 음향무기의 잠재적 능력’이라는 구절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아바나 증후군 사례가 나왔을 당시 29155부대가 그곳에 몰래 주둔했다는 증거도 있다고 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에서 아바나 증후군을 조사한 그레그 에드그린도 지속해서 발견되는 연결고리는 러시아라고 CBS에 말했다. 그레그는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아바나 증후군을 겪은 DIA 관계자들이 모두 러시아 관련 업무를 수행하던 이들이었다고 했다.
러시아는 아바나 증후군과 관련해 러시아 특수부대가 배후에 있다는 보도를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바나 증후군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배후설에 관한 질문을 받고 모든 것은 언론의 근거 없는 비난에 지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 국가정보국장실도 지난 2월 ‘2024 위협 평가’ 보고서에서 외국의 적이 ‘아바나 증후군’을 초래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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