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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여학생 대상 ‘살인예고’ 10대 남성 검거…구속영장 실질심사 받을 예정

행복한 0 4 04.05 01:53
서울 강동구에 있는 여자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다수를 살해하겠다는 예고 글을 인터넷에 올린 10대 남성 A씨가 검거됐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정례 회견을 열어 강동서에서 여학생 대상 흉악범죄 글 게시자를 3월30일에 검거했고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다음날인 3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17일부터 29일까지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를 비롯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동구 소재의 몇몇 학교 학생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글 60여건을 게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B여고 재학생이다’ ‘학교 교실에 흉기를 들고 가 최소 10명을 찌르겠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다수 올렸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다.
경찰은 글의 형식이 비슷하고 동일 지역의 학교를 연속적으로 언급한 점 등에 비춰 작성자가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추적해 왔다. 서울청과 경기청은 압수수색과 증거물 분석 등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서울동부지법에서 이날 오후 진행될 예정이다.
음모론이란 무엇인가마이클 셔머 지음 | 이병철 옮김바다출판사 | 404쪽 | 2만2000원
2021년 1월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의 불씨는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음모론’이었다. 조 바이든을 새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속적인 주장은 시민 1200여명을 미국 정치의 심장부로 향하게 했다.
이 사상 초유의 사태를 멀찍이 떨어져 지켜본 사람 대부분은 아마도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저런 말도 안 되는 음모론에 휘둘리다니, 바보들이 따로 없군?’
하지만 정말 그럴까. 1200명이 의사당으로 몰려든 것은 이들이 모두 바보이기 때문일까. 미국의 대표적인 회의주의자이자 과학저술가인 마이클 셔머는 이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다. 그는 음모론자가 바보나 사이코패스로 치부되곤 하지만 사실 정치 성향이나 성별, 교육의 정도와 상관없이 현대인 모두가 음모론에 취약하다고 말한다.
셔머의 새 책 <음모론이란 무엇인가>는 음모론·음모론자에 대한 그의 오랜 연구와 각종 통계, 경험을 총집합한 결과물이다. 리처드 도킨스, 재러드 다이아몬드 등과 함께 사이비과학, 창조론, 음모론에 맞서 진실을 밝히려 노력해온 회의주의 운동가로서의 면모가 돋보인다.
저자는 음모론을 현대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규정한다. 그리고 음모론과 음모론자를 분류하고 체계화한 뒤 이해 또는 대응의 모델을 제시한다. 음모론은 음모론자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자신의 정체성 및 세계에 대한 이해와 연결된 더 깊은 진실을 숨기는 ‘대리 진실’이라고 셔머는 말한다.
패전국 일본에 남은 반전 사상가
‘성난 남자’가 페미니스트에게 털어놓은 진심
‘눈 떠보니 부자’됐던 울산의 시대가 저문다
한국 사회도 음모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유튜브를 비롯한 온라인 세상에는 온갖 음모론이 떠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져나간 음모론은 취약한 사람을 현혹시키고, 각종 폭력 사건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책의 12장 ‘음모론자와 대화하는 방법’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특히 실용적이다. 셔머는 내 가족과 친구가 음모론에 빠져있을 때 그들과 어떻게 대화할 수 있을지 경험을 통해 얻은 조언을 한다. ‘감정이 오가게 하지 마라’ ‘사람을 공격하지 말고 아이디어를 논의하라’는 그의 조언은 충분히 실생활에 적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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