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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라 행복했어,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푸바오 마지막 배웅길

행복한 0 5 04.05 11:07
지난 1354일 동안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보물’이었던 판다 푸바오가 새로운 ‘판생’을 살기 위해 3일 중국 쓰찬성 자이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로 떠났다.
푸바오는 오전 10시40분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 차량에 탑승해 에버랜드 행진 동선을 지난 후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마지막 배웅 현장에는 6000여 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푸바오 할부지’로 유명한 강철원·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를 대신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편지를 읽었다.
강철원 사육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많은 사람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해주던 푸바오, 이제 어른 판다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모든 과정을 다 해냈구나. 할부지는 대견스럽단다라며 푸바오 사랑해라며 마음을 전했다. 송영관 사육사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푸바오가 잘 성장했다. 푸바오와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1354일간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철원 사육사는 갑작스러운 모친상에도 예정대로 인스타 팔로워 구매 푸바오의 이동 일정을 함께 하기로 했다.
에버랜드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사전 모집한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를 유채꽃 모양의 디자인에 담아 푸바오를 위한 꽃길을 마련했다. 포시즌스 가든의 대형 LED 스크린(가로 24m, 세로 11m)에는 푸바오 사진과 특별 영상을 게시해 팬들과 추억을 함께 했다.
이날 푸바오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측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떠난다. 비행기에는 강철원 사육사와 중국 수의사가 함께 탑승해 20∼30분 단위로 관찰하며 푸바오의 건강을 점검한다. 기내 온도는 판다가 좋아하는 18℃를 유지하며, 기압은 여객기와 같은 수준으로 맞췄다. 대나무, 워토우, 당근, 물, 사과 등 푸바오가 비행 중 먹을 충분한 음식과 9가지 품목으로 구성된 비상 응급 약품도 준비했다.
푸바오가 대중에 공개된 2021년 1월부터 지난달 3일까지 1천155일간 판다월드 방문객 수는 550만명으로 단순 수치로 계산하면 국민 10명 중 1명이 푸바오를 만난 셈이다. 멸종위기종 보전 협약에 따라 푸바오가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옮겨진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한 해는 판다월드 입장객이 215만명에 달했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중국 CCTV와 맺은 협약을 통해 인스타 팔로워 구매 푸바오의 중국 생활 모습을 팬들에게 지속해서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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