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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치명률’ STSS, 일본서 석 달 만에 500명 넘어···비말보단 점막 감염

행복한 0 7 04.05 23:33
30% 이상의 치명률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연쇄상구균 독성 쇼크 증후군’(STSS)이 일본에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지난달 24일까지 전년도 같은 기간의 약 3배에 달하는 환자가 보고됐다.
3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STSS에 감염된 환자 수가 지난달 24일까지 556명으로 나타났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감염자 수의 2.8배에 달하는 수치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STSS 환자가 총 941명 발생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3개월만에 지난해의 절반을 넘어섰다. 이례적인 빠른 증가에 방역당국은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STSS는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연쇄상구균은 사람의 피부와 점막에서 흔히 발견되는 균종이며 여기에 노출돼도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피부 질환, 인후통 등을 앓는다. 하지만 드물게 혈액이나 근육, 장기까지 이 균이 침입하면 STSS를 초래할 수 있다. 이 경우, 쇼크와 함께 폐렴이나 패혈증, 장기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STSS는 항생제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사율이 높아 특히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에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발생한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조사에서는 치명률(전체 감염자 중 사망자 수의 비율)이 약 37.9%였으며, 60세 이상에서는 70%에 달했다.
연쇄상구균은 비말(침방울)이 호흡기에 들어오면서 전파되는 경우도 있지만, 점막이나 상처를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일본에서 급증한 원인은 무엇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일본 내 환자 126명을 조사한 결과, 감염력이 강한 균의 타입이 34%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STSS 문제와 관련해,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고 동일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매우 낮은 상태라며 국내 유행 가능성을 낮게 판단했다.
다만 최근 일본으로 향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진 만큼, 국내에서도 일본 내 STSS 확산세를 주목하고 있다. 일부 일본 언론들은 STSS 문제를 우려하는 한국 내 분위기를 전하며, 여행 시장에 미칠 파장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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