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부산 수영구, 정연욱-장예찬 기싸움에 ‘민주당 첫 당선’ 가능성

행복한 0 8 04.06 15:42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산 수영구의 3파전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와 장예찬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가 불투명해지면서 유동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영은 단독 선거구로 분구된 후 28년간 보수 정당이 자리를 내어준 적 없는 지역구다.
최근 발표된 부산 수영 여론조사에서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정연욱·장예찬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JTBC가 메타보이스에 의뢰해 지난 2일~3일 수영 유권자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유동철 후보가 35%, 정연욱 후보가 27%, 장예찬 후보가 23%를 기록했다. (전화면접 100%, 응답률 8.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부산MBC가 KSOI에 의뢰해 지난 1일~2일 수영 유권자 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유동철 후보가 35.8%, 정연욱 후보가 31.1%, 장예찬 후보가 28.2%였다. (무선ARS 100%, 응답률 9.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장예찬 후보는 정연욱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을 요구하고 국민의힘에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보수 진영 내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는 지난 4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함께 일할 부산 수영구의 후보는 정연욱이다라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일할 공복은 ‘능력’과 ‘자질’은 물론이거니와 ‘도덕성’ 역시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장 후보가 과거 막말 논란으로 국민의힘에서 공천이 취소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김경율 국민의힘 선대위 부위원장은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 후보에 대해 저희 당을 위해서 대승적인 결단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일방적인 희생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단일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들, 그리고 당 전체를 위한 노력들을, 결단을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 후보는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보수 단일화를 위해 (정 후보와) 잠시라도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어 12시까지 기다렸지만 뵐 수 없었다며 끝까지 보수 단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썼다.
갈라진 보수 표심이 민주당에 ‘어부지리 당선’을 안겨줄 수 있는 상황이지만 교통정리가 쉽지 않다. 친윤(친윤석열)과 친한(친한동훈) 사이 권력 균형이 무너지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후보는 자신이 윤석열 대통령의 1호 청년 참모였음을 강조하는 친윤 인사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막말 논란이 불거진 장 후보를 공천 취소하고 그 자리에 정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한쪽이 물러나기 곤란한 상황에서 장 후보와 정 후보가 보수 표심을 가져오기 위해 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으로선 수영에 첫 당선인을 낼 기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부산 수영 지원 유세에서 지금껏 국민의힘에 많이 기회를 주지 않았나, 이제 국민의힘이 아니라 민주당 유동철 후보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당시 유 후보의 유세 현장 옆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사과하라라고 외쳤다. 근처에 있던 정 후보는 잠시 확성기 사용을 멈췄다. 이 대표는 정 후보를 향해 감사하다라고 인사하며 장 후보에 대해 결국 정연욱 후보에 굴복해 선거를 포기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축협 조합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남원지원 형사1단독(이원식 판사)은 2일 특수폭행 및 특수협박, 강요, 근로기준법 위반, 스토킹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 A씨(62)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신발로 직원을 때리고 위협, 사직을 강요하거나 노동조합 탈퇴를 압박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지난해 4월 6일 노래방에서 맥주병 2개를 탁자에 내리쳐 깨뜨리며 축협 직원에게 내가 조합장인데 어떻게 우리 집 주소를 모르냐. 당장 사표 쓰라고 협박했다. 같은 해 9월 13일에는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직원을 향해 내 등에 칼을 꽂아? 노조에서 탈퇴해라. 다른 지역으로 보내버리겠다고 말하며 손으로 여러 차례 때렸다.
또 그는 피해 직원들이 고소하자 합의를 빌미로 피해자들이 입원한 병원과 집에 일방적으로 찾아가기도 했다. 피해 직원들은 거듭된 폭행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얻어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최후 진술을 통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조합원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 사건은 조합장과 조합 직원이라는 수직 관계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조직폭력 사건보다 죄질이 훨씬 안 좋다며 피해자들은 피고인을 용서하지 않았고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단계에서 집행유예는 전혀 적절하지 않고 실형의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