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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화 멈춰라”···‘김준혁 사태’ 보는 이대생들의 복잡한 속내

행복한 0 7 04.07 01:37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이대생 성 상납’ 발언에 대한 비판이 커지면서 이화여대 안팎에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화여대 학생과 동문들은 정치권은 이대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을 멈추라며 한목소리로 반발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을 비판해 온 학생들 사이에선 ‘김준혁 비판’이 ‘김활란 옹호’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화여대 졸업생 김모씨(28)는 4일 기자와 통화하면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화가 나는 건 ‘이대생’ ‘성 상납’ 같은 키워드만 자극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대생이라면 누구보다도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에 대한 비판 의식이 큰데, 정치권이 이대를 정쟁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이면서 정작 학생들은 어떤 입장을 내야할 지 복잡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비판이 잇따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제되지 못한 표현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3일 한 방송에 출연해 역사학자가 역사적 사실을 언급한 것이라고 옹호해 다시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김 후보와 조 부위원장이 이화여대 학생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졸업생 정모씨(31)는 김 후보 발언은 여성 폄훼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확인이 되지도 않은 ‘학생들을 성 상납했다’는 발언이 학자로서 어떤 역사적 의의가 있는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에서는 이날 오후 5시 총동문회 주도로 김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가 열렸다.
일각에선 김 후보 발언을 비판하는 것과 김 전 총장을 옹호하는 입장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7년 전 학내에서 ‘김활란 동상 철거 운동’이 이뤄지는 것을 지켜봤다는 졸업생 김모씨(31)는 김 후보의 ‘성 상납 발언’은 사실관계도 불분명하고 가볍게 언급할 문제도 아니라서 거부감이 들었다면서도 그렇다고 김 전 총장의 친일 행적을 옹호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김활란 동상을 철거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꾸준히 있었는데도 학교 측은 아직 철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측은 2017년 11월 학생들이 김 전 총장의 동상 앞에 ‘친일행적 알림 팻말’을 세우자 이를 자진철거하라고 요구하는 등 학생들과 갈등을 빚었다. 이화여대는 김 후보 발언과 관련해 지난 2일 입장문을 내고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화여대 재학생 이모씨(23)는 이대생들은 오랫동안 김활란의 과거 행적을 비판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운동을 해왔는데 이런 맥락이 지금은 하나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의 대표적인 여대인 이대가 편견과 비난의 대상이 된 적이 많다 보니 지금 상황이 더 당황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입점 확약서까지 먼저 요구해 써줬는데 이제 와서 나가라니요? 대기업이면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해도 됩니까?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지하 1층에서 목욕탕과 외투보관서비스, 구두·가방을 수선하는 ‘스파온에어’는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식음료 운영 사업권을 새롭게 따낸 (주)아워홈이 위탁운영 약속을 해놓고 돌연 입찰을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아워홈은 지난해 말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경쟁입찰을 통해 인천공항 제1·2여객터미널 지하 1층과 지상 4층의 식음료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공항공사는 안정된 운영과 편리한 관리를 위해 인천공항 내 식음료와 상업시설을 대기업에 맡기고, 해당 대기업은 자신들의 브랜드를 입점시키거나 중소업체에 전대를 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약국과 세탁소, 서점, 안경점, 미용실 등 편의시설은 기존 업체로부터 입점 확약서를 받아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그러나 아워홈은 목욕탕을 운영하는 스파온에어와는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스파온에어는 지난해 말 아워홈의 요청에 따라 입점 확약서를 제출했고, 이후 아워홈은 공항공사를 상대로 한 입찰설명회에서 스파온에어를 입점시키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스파온에어 측은 아워홈이 식음료 운영자로 선정된 후 올초부터 태도가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스파온에어 관계자는 아워홈은 목욕탕업을 하지도 않는데 돌연 직접 운영하겠다고 했다가 이후에는 경쟁 입찰하겠다고 말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인천공항 내 목욕탕은 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문을 닫았었다. 스파온에어는 1억원을 들여 비어있던 목욕탕을 새 단장한 후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직원 12명도 채용했다. 월 매출은 2억원 정도로 이 중 임대료로 10~20% 정도를 낸다.
특히 아워홈은 제2여객터미널에 1291㎡로 신설할 목욕탕도 스파온에어에게 향후 10년 간 맡기기로 하고, 자금 조달 문제까지 협의했었다고 스파온에어는 설명했다. 스파온에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당시 적자였다가 최근 이용객이 회복되고 있는데 다시 운영권을 입찰한다고 해 황당하다며 향후 법적 소송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공사는 애초 아워홈이 입찰설명회 때 입점 확약서를 제출한 것처럼 스파온에어가 목욕탕을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기존 업체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 아워홈이 일방적으로 업체를 바꾸는 것은 원칙에 어긋난다라며 아워홈이 다른 업체를 선정해도 승인해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워홈 관계자는 스파온에어와 기존에 체결한 확약서는 계약이나 사업을 보장하는 근거가 될 수 없다며 고객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목욕탕 시설과 운영 등 보완 필요사항이 발견된 만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기존 업체를 포함해 다른 업체들까지 참여하는 입찰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워홈은 식음료 전문으로, 정관을 변경해 목욕탕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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