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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푸바오 귀환에 들썩거린 중국…외교부 “한국 사육사에게 감사”

행복한 0 7 04.07 04:37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푸바오, 집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해.(福宝欢迎回家)
3일 중국 쓰촨성 청두시 곳곳에는 푸바오 귀환 소식을 반기는 문구를 담은 현수막과 포스터가 즐비했다. 푸바오 사진과 환영 문구를 부착한 차량도 있었다. 청두시가 이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올린 설명에 따르면 푸바오를 아끼는 청두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푸바오 환영 행렬이다. 쓰촨성 충칭시의 한 대형 쇼핑몰은 전광판을 통해 푸바오의 행복을 기원하는 영상을 내보냈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은 이날 오전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푸바오 송별식을 온라인에서 생중계했다. 이들 매체들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온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기반 관영매체 펑파이는 푸바오와 사육사 간의 감정적 유대도 인기의 한 원인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태어난 푸바오의 영상을 보며 많은 한국인들이 위로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네티즌들은 라이브 채팅방과 SNS에서 푸공주 환영해 푸바오가 돌아와서 기쁘다, 한국의 사육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등의 의견을 올렸다. ‘푸공주’는 중국 관영매체들이 자주 소개해 중국에도 잘 알려진 별명이다.
네티즌들은 특히 강철원 사육사가 지난 2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와 동행하는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찬사와 감사를 표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두 번(어머니와 푸바오)이나 작별 인사를 하게 됐다니 너무 슬프다 너무 걱정된다며 위로를 전했다. 푸바오가 수송차량에 오르자 송영관 사육사가 아쉬움에 눈물을 쏟는 듯한 표정도 웨이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푸바오의 귀환은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 보호 협약에 따른 한·중 양국의 협의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중국 정부는 이전에는 판다를 외교의 일환으로 외국에 선물했으나 1981년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가입 이후 임대 정책으로 전환했다.
중국으로부터 판다를 임대한 국가는 판다 연구에 동참하게 된다. 중국 국가임업초지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야생판다 개체수는 1980년대 약 1100마리에서 현재 거의 1900마리로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사육되는 판다 수는 728마리에 달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판다를 멸종위기종에서 위기취약종으로 변경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자이언트 판다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이자 중국 인민의 우정을 전달하는 메신저라며 2016년 판다 위안신(러바오), 화니(아이바오)가 한국에 도착한 후 판다 사육 및 번식, 과학 연구, 기술 교류와 한·중 국민 간 우호 증진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며 한국 사육사가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준 데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푸바오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8시20분 전세기를 타고 청두솽류공항에 도착했다. 푸바오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 기지에서 약 한 달간 격리검역기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후 현지 적응 여부에 따라 공개된다.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 안영주씨(20)는 개강 전까지 공연 티켓을 연이어 예매했다. 연극 <난쟁이들>과 뮤지컬 <제시의 일기>, <메리셸리>, <바톤콘서트> 등 원하는 무대를 큰 고민 없이 골랐다고 한다. 청년 대상 문화비 지원이 있는 덕이다.
그는 나이가 어릴수록 비대면을 선호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며 실시간 무대, 특정한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전시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 항상 기대된다고 말했다.
거리두기와 함께 청소년 시기를 보낸 ‘코로나 세대’의 대면 문화 소비 욕구가 커지면서 관련 청년 정책이 강화되는 추세다.
서울시는 3일 지난해 ‘서울청년문화패스’ 참여 청년(19~22세) 3243명을 조사한 결과 시간을 가장 많이 쏟는 여가 활동으로 TV·유튜브·넷플릭스 등 동영상 시청이 뽑혔다고 밝혔다. 비중은 55.7%로 압도적이다.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 등(21.9%) 온라인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고 쉬며(19.3%) 지내는 경우도 많다.
상대적으로 영상 콘텐츠 소비 비중이 높고, 비대면 일상에 익숙한 특성도 있으나 대면 활동에 필요한 경제적 여유와 경험이 없는 탓이 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문화 활동은 대폭 제한됐다. 서울연구원의 조사를 보면 거리두기가 본격화된 2020년 1월을 전후로 청년층이 이용한 문화 시설은 큰 변화를 맞았다.
공연장과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영화관(22.3%)을 중심으로 카페(21.7%), 체육시설(14%) 등을 찾던 데서 카페(29.4%)가 유일한 공간이 된 것이다. 아예 이용한 시설 없는 경우(18.3%)도 많다. 공연이나 영화를 보려고 다중밀집시설을 다녀온 청년은 12%포인트 가까이 줄어 10.4%에 그쳤다.
외출은 재개됐으나 소규모로 만나거나 혼자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문화생활을 즐기는 셈이다. 김도형 서울연극지부협의체 단장은 동영상을 보며 쉬는 비중이 높은 청년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문화 활동의 다양성을 키울 확실한 유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청년들의 희망 활동 1순위는 연극·영화, 전시·연주회 등 문화예술 관람(63.6%)이다. 여행·나들이(42.6%) 등 외부 활동보다도 선호도가 높다. 반면 관람 경험 비율은 29.4%에 그쳤다. 비용 부담(83.3%)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19~22세 시민에게 서울청년문화패스 지원을 시작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연 20만원의 문화관람비를 포인트 형태로 제공하는 패스를 받으면 등록된 연극·뮤지컬·클래식·국악 무용 등 공연과 전시를 예매해 볼 수 있다.
지원을 받은 청년들은 문화를 경험하는 데 도움(90%)이 됐고, 비용 부담을 덜었다(87%)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지원이 끝나도 문화예술을 관람할 의향이 있다(80%)거나, 이번 체험을 계기로 관람에 관심이 커졌다(85%)는 응답도 많아 대면 문화소비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안영주씨는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학생이다 보니 문화패스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묵혀둔 비상금 같은 안도감을 준다며 보고 싶은 공연이나 전시를 충분히 볼 수 있게 해줘 올해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도 올해부터 19세 청년에게 연간 최대 15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소득과 관계없이 2005년 출생자는 ‘청년 문화예술패스’를 받아 연극과 뮤지컬, 클래식·오페라, 발레·무용, 국악,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에 서울시는 19세 지원이 중복되지 않도록 서울청년문화패스 신청 가능 나이를 19~22세에서 20~23세로 바꿨다. 서울에 거주하는 청년 중 중위소득 150% 이하(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 기준)면 신청할 수 있다. 2001~2004년 출생자 중 약 3만명이 대상자다. 대상 나이대에서 최장 4년까지 재신청할 수 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청년 문화예술 지원이 서울에서 시작돼 전국 확산된 것은 정책의 효과가 확인됐다는 방증이라며 ‘서울청년문화패스를 비롯해 시민의 다양한 문화 경험을 위한 정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청년문화패스 신청과 자세한 내용 확인은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youth.seoul.go.kr)에서 하면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부터 지원 분야를 공연에 이어 전시까지 넓혀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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