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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북미 일부 전기차 출시 1~2년 연기…배터리 업계 ‘술렁’

행복한 0 8 04.08 12:15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4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의 일부 전기차 출시 일정을 애초 계획보다 1∼2년 연기하겠다고 발표하자 배터리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글로벌 수요 감소 현상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미국 대선 이후의 정책적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우려가 커지는 양상이다.
포드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 공장에서 양산할 예정이던 3열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시기를 원래 목표 시기인 2025년에서 2027년으로 2년 늦추기로 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다만 18억캐나다달러(약 1조8000억원)를 투입해 내연기관차 조립공장인 오크빌 공장을 인스타 팔로워 전기차 생산단지로 전면 개편하는 작업은 예정대로 올 2분기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포드는 3열 SUV와 픽업트럭 같은 대형 전기차의 생산 계획을 늦추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크기가 작은 소형 전기차의 플랫폼 개발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 시장의 최근 흐름을 고려해 2030년까지 모든 전기차 모델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자본을 현명하게 사용하고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완전 전기차를 적시에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수익성 있는 전기차 사업을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소식을 전하며 포드의 전기차 생산 계획 변화는 많은 소비자가 여전히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략을 재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의 신호라고 짚었다.
앞서 포드는 지난해 10월 머스탱 마하-E 전기차 생산을 줄이고 관련 투자를 연기한다고 밝힌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전기 인스타 팔로워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생산량을 대폭 줄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터리 업계에선 포드와의 미국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를 운영 중인 배터리 제조사 SK온이 받을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블루오벌SK가 당장 기존대로 양산 일정을 추진한다고 밝혀 급한 불은 끈 모양새다.
포드도 미시간주 마셜의 블루오벌 배터리파크 공장을 비롯해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의 테네시주 및 켄터키주 배터리 공장 모두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K온과 포드는 2021년 5조1000억원씩 모두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인스타 팔로워 합작사를 설립하고 테네시주에 1개, 켄터키주에 2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공장은 2022년부터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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