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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품은 광주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2364가구

행복한 0 2 04.16 05:00
롯데건설은 광주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이번달 분양한다고 밝혔다.
중앙공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광주 서구 금호동 일대에 위치한다. 대형 호수공원을 품은 아파트로 단지 내 ‘중앙공원 1지구’가 금호동·화정동·풍암동 일대에 조성된다.
243만5516㎡ 규모로 광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9개 중 가장 크다. 아파트 부지가 19만5457㎡로 약 8%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 동으로 전용면적 84~233㎡ 2772가구이고 일반 분양은 2364가구이다. 1블록(929가구·전용면적 114~233㎡), 2-1블록(915가구·121~166㎡), 2-2블록(928가구·84~166㎡) 총 3개 블록이다.
분양 일정은 16일 특별공급, 17일 1순위, 18일 2순위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4일 1블록, 25일 2-2블록, 26일 2-1블록이다. 3개 블록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고 부부 동시 청약도 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단지에 먼저 당첨되면 늦은 단지 청약은 자동 소멸한다.
견본주택은 광주 서구 상무누리로 154에 있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8월이다.
1년간 트라우마 치료 후 복귀기간제 교사 순직 인정 운동유가족·재학생 연극도 ‘결실’
올해 초 개인 사정으로 떠나끝까지 기억하는 게 내 소명
2014년 4월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특수교사 김덕영씨는 특수학급 학생들을 인솔해 김포공항으로 가고 있었다. 설레는 수학여행이었다. 제주도에서 본 학급과 만나기로 약속한 터였다. 그러나 김씨와 아이들은 제주도에 가지 못했다. 세월호가 가라앉고 있다는 소식에 황급히 발길을 학교로 돌렸다.
학교는 아수라장이었다. 생존자 명단을 파악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며칠 전까지 살갑게 인사하던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올 수 없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와 오열했다. 같이 울었다. 그때부터 세월호는 김씨에게 ‘지키지 못한 약속’이 됐다.
억지로 일에 파묻혀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지냈다. 그러면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세월호 희생자였지만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순직을 인정받지 못했던 이지혜·김초원 선생님의 순직 촉구 운동을 벌였다. 2017년 두 선생님의 순직이 인정됐다. 참사 후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
그 직후 개인적 사정으로 휴직을 했다. 트라우마가 몰려왔다.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놓으면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했다. 김씨는 약 1년여간 병원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받았다.
참사 당시 함께 있었던 교사들은 하나둘 다른 학교로 발령 났다. 기간제 교사였던 김씨는 4년마다 계약을 갱신하며 학교에 남았다. 김씨는 그날을 기억하는 사람이 학교에 한 명은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월호 유가족과 학교 간 관계의 물꼬를 트려고 노력했다.
결실도 있었다. 2021년 12월30일 단원고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준비한 극 <장기자랑>이 열렸다. 김씨는 여러 차례 일정 취소와 설득 끝에 이뤄낸 결과였다며 단원고는 당사자 학교인 만큼 더 유가족을 포용하고 먼저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신청한 재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416공방 애프터클래스’ 수업이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유가족들이 재학생과 만났다. 김씨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유가족들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막상 만나보니 동네 어머니, 이모 같다’는 반응을 보였을 때 뿌듯했다고 말했다.
학교 풍경은 달라졌다.
참사 후 중단됐던 수학여행은 지난해 재개됐다. 지난해 2월 학교에 ‘마을공동체 개방형 사회적 협동조합’ 공간이 마련됐다. 단원고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운영하는 카페 및 휴게공간이다.
이곳에서 유가족과 단원고 학생들 간의 접점을 넓혀가는 게 김씨의 목표다.
2009년부터 단원고에서 근무한 김씨는 올해 학교를 떠났다. 떠난 이유에 대해 개인적 사정이라며 말을 아낀 그는 지금도 ‘내가 그 배에 타고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며 참사 이후 나는 새로운 삶을 살고 있고, 세월호를 끝까지 기억해야 하는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15일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 16일 당선인 총회를 잇달아 열고 4·10 총선 참패 후 수습책을 모색하고 있다. 여당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사퇴에 따른 지도부 공백 상태를 메우기 위해 새 비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당 분위기를 보면 총선 패배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성찰보다는 당 체제 정비에 급급해 보여 실망스럽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을 간신히 지키는 데 그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오만·불통 리더십 탓만 할 수는 없다. 윤 대통령에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기는커녕, 대통령실의 종속기관으로 전락해 국정 혼란에 방조·동조한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여당은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라는 경고장을 받고도 변화를 거부했고, 총선 기간 내내 자성은 없이 ‘이재명·조국 심판’에만 열을 올렸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국민의힘은 새 비대위를 꾸려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할 거라고 한다. 지도부를 바꾸는 것만으로 위기가 수습되진 않는다.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여당 지도부가 다섯번 교체됐지만 총선에선 민심이반만 확인했을 따름이다. 여당이 지금 우선해야 할 일은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뼈저리게 반성하는 것이다. 두루뭉술한 반성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떻게 달라질지를 말해야 한다. 그런 토대 위에서 새 지도부를 세워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 올바른 수습의 과정일 것이다. 그런데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은 (총선 패배) 원인 분석은 적절한 시기에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나치게 안이한 것 아닌가.
민심은 여당이 대통령실에 할 말은 하는 여당으로 거듭나기를 요구한다. 여당은 22대 국회에선 더 강력해진 야당을 마주해야 한다. 여당이 야당과의 협치·소통을 통해 국회에서 제 역할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하고, 수직적 당정관계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의 남은 3년은 가시밭길이 되고, 국민의힘의 미래도 암담해질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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