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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배당률 < 국고채 수익률…주주환원에 인색한 상장사들

행복한 0 5 04.17 23:58
유가증권시장에서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지난해 주주들에게 돌려준 현금 배당액이 전년보다 9000억원 늘고 시가배당률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시가배당률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고채 수익률에도 못 미치면서 기업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2월 결산을 마친 유가증권시장 현금배당 법인의 시가배당률, 배당성향 및 주가등락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당법인 수는 전년보다 1곳 많은 558곳, 총배당금은 전년(26조5854억원) 대비 3.3% 늘어난 27조452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의 배당법인 수(607곳)는 처음으로 600곳을 넘겼지만, 배당 총액은 2조527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줄었다.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평균 시가배당률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2.72%, 3.43%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1년 만기 국고채수익률(3.53%)과 비교하면 모두 낮았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보다 낮은 것은 최근 5년 중 지난해가 유일하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넘는 법인 수도 전년도 239곳(42.9%)에서 지난해 168곳(30.1%)으로 줄었다.
코스닥 법인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971%로 2016년 이후 가장 높았지만 2년 연속 국고채수익률을 하회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코스닥 법인은 12.7%(77곳)에 불과하다.
원금 손실 우려가 없는 국고채에 투자해 얻는 수익보다 원금 손실 리스크를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해 얻는 배당 수익이 더 낮았던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고금리 기조로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채권에 투자하는 게 오히려 나을 정도로 기업들의 주주환원 노력이 부족하다고도 볼 수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기업의 배당 정도를 나타내는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액 비율)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사 모두 후퇴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배당법인의 배당성향은 34.31%, 코스닥은 29.6%로 전년보다 0.76%포인트, 0.2%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정부의 배당절차 개선안 발표 후 ‘선 배당기준일 지정, 후 배당액 확정’ 문제는 어느 정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선 339곳(42.9%), 코스닥에선 672곳(42.3%)이 배당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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