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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잊혀진 고통, 수단 내전

행복한 0 1 04.18 03:47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발생한 내전이 15일(현지시간)로 1년을 맞았다. 그사이 1만6000여명이 숨지고 피란민이 8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관심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린 탓에 시민들의 고통은 방치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는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단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국내 난민 위기를 겪고 있다며 기아 등 인도적 재앙은 주변국에도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위기는 1년 전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무력충돌을 하면서 시작됐다. 두 조직은 2019년 쿠데타를 일으켜 30년 장기 집권한 독재자를 축출한 이후 권력다툼을 벌이다 지난해 4월15일 정부군의 편입 통보에 RSF가 반발하면서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RSF는 수도 하르툼과 서부의 다르푸르를 거점으로 교전을 지속하고 있다.
내전이 지속되면서 1년간 사망자는 군인을 포함해 1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피란길에 오른 850만여명 중 주변국으로 떠난 이들은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약 200만명에 이른다. 지난 1년간 1000만명이 넘는 아동이 폭탄 테러와 성폭력 등에 노출됐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은 분석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유엔에 따르면 수단 인구 4900만명 중 절반가량이 식량과 식수를 구하지 못해 인도적 지원이 필수적인 상태에 놓였지만, 당장 필요한 27억달러(약 3조7381억원) 중 확보된 자금은 약 5%뿐이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국제사회의 방치 수준은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내전 발발 1년을 맞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수단을 인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오는 18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휴전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협상이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이뤄지더라도 내전이 종식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전에도 수차례 정전 합의가 이뤄졌지만 정부군과 RSF 양측이 모두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교전이 계속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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