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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지대공미사일 ‘별찌’…북, 신형 무기체계 잇달아 공개

행복한 0 4 04.22 08:33
북한이 신형 지대공 미사일 ‘별찌-1-2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별똥별이라는 뜻의 ‘별찌’는 북한의 지대공 미사일 ‘번개’ 시리즈에 이은 신형 미사일로 보인다. 북한은 순항미사일의 탄두 시험도 진행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북한 공식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미싸일 총국은 4월19일 오후 조선 서해상에서 전략순항미싸일 ‘화살-1라-3형’ 초대형 전투부(탄두) 위력 시험과 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싸일 ‘별찌-1-2형’ 시험 발사를 진행하였다며 시험 발사를 통하여 해당 목적이 달성되였다고 20일 보도했다.
통신은 해당 시험들은 신형 무기 체계들의 전술 기술적 성능 및 운용 등 여러 측면에서의 기술 고도화를 위한 미싸일총국과 관하 국방과학연구소들의 정상적인 사업의 일환이며 주변 정세와는 무관한 활동이라고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지난 19일 오후 3시30분경 북측 서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수 발을 포착해 감시·추적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번개 6호처럼 지대공 미사일 ‘번개’ 시리즈를 사용해왔는데 ‘별찌’라는 새로운 시리즈를 공개한 것은 그만큼 중요한 기술력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북·러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군사협력이 이뤄질 만한 주된 분야로 지대공 미사일이 꼽혀왔다는 점에서 러시아가 ‘별찌’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북한이 과연 러시아의 S-400 또는 S-300에 준하는 레이더 능력을 확보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있었다며 ‘별찌’는 여기에서 기술적으로 진화한 모델로 보인다. 최근 북·러 밀착 구도로 볼 때 군사 협력에서 가장 가능성 큰 부분으로 북한의 대공미사일에 대한 기술 지원이 예상된 바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시험 발사는 현재 군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북한이 초대형 전투부 위력 시험을 했다고 주장한 순항미사일 화살-1라-3형이라는 명칭도 이번에 처음 등장했다. 장거리 순항미사일 화살-1형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화살-1라-3형은 화살-1형에서 탄두 폭발력, 비행 거리, 조종력, 정확도 등을 향상시키기 위한 진화형 개발의 중간 모델로 추정된다고 했다.
다만 북한은 별찌-1-2형의 비행 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고 화살-1라-3형의 탄두부 시험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북한이 정말 유의미한 기술적인 진전을 이뤘을지에 대한 평가는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북한은 올해 들어 신형 순항미사일 불화살-3-31형,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 등 새로운 무기 체계를 연이어 공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이 시험 발사 결과를 과장해서 발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달 초 발사한 고체연료 극초음속 미사일은 2차 상승 기동이 없었지만 있었다고 주장하며 비행 거리를 실제보다 늘려 발표하는 식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통화에서 올해 유독 북한의 신형 무기체계에 대한 과장이 심한 것은 내년 북한 노동당이 창건 80주년을 맞는 데다 9차 당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김정은이 자신의 성과와 치적을 과장하고 홍보하려는 필요성을 강하게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에서 키우던 반려묘가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증과 신경·근육병증을 앓다 폐사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88건 확인됐다. 피해 고양이들은 특정 사료를 섭취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부실한 사료 검증 및 관리 체계가 반려인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일 기준 동물보호단체 라이프가 접수한 반려묘 피해 사례는 총 236마리로 이 중 88마리가 죽었다. 이 고양이들은 모두 특정 제조원에서 2024년 1~4월 만든 사료를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심인섭 라이프 대표는 전국적으로 고양이의 연령이나 품종과 무관한 피해가 나타났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공통점은 사료 이외는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제조원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한 사료는 약 20종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인들 사이에서는 이 사료를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당에 빗대 ‘볼드모트 사료’로 부른다. 과거 사료 문제가 터졌을 때 사료명을 직접 거론했다가 업체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한 반려인이 있어 사료명을 일부러 언급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 반려묘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볼드모트 사료 리스트를 공유해 달라 이 사료도 볼드모트 사료에 해당하냐며 불안을 호소하는 글도 올라온다.
이번 사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대한수의학회는 앞서 증상을 고려할 때 원충성 질병이 유력하게 의심된다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대한수의학회 측 관계자는 19일 다수의 사례를 접수한 결과 원충성 질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검사 의뢰를 받은 사료 30여건 가운데 3건을 검사했는데 아직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른 사료와 부검 의뢰받은 고양이에 대한 유해물질, 바이러스 검사를 추가로 할 예정이다.
의심을 받는 사료의 제조원과 사료회사 역시 아직 문제가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대한수의학회의 입장문에 대해 원인으로 의심되는 기생충성 질병은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면서 기생충 질환의 원인인 충란은 70도에서 최소 10분간 가열하면 죽는데 해당 제조원의 사료는 120도에서 최소 20분간 익히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이어지자 문제의 사료 판매를 중단한 업체도 있으나 여전히 시중에 판매 중인 것도 있다. 심 대표는 피해가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선회수’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려인들은 관련 규제가 너무 느슨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수입사료 사후관리기준’과 ‘사료검사기준’을 개정했는데 통관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동물성 원료와 이를 가공한 식품을 사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키우던 고양이 1마리를 떠나보낸 A씨(33)는 20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좋은 유명한 사료라서 먹인 건데 내 손으로 독약을 먹인 거 같아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A씨는 정부가 사료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는데 믿기 어렵다며 신뢰가 안가서 외국산 사료를 먹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역시 키우던 고양이가 숨진 B씨(33)도 예쁘고 착한 고양이를 죽게 한 게 내가 사서 먹인 사료인 것 같아 스스로가 너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사료 안전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고양이 사료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조업체가 멸균·살균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기회에 반려동물용 사료 관리를 위한 별도의 법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수의학회 관계자는 사료관리법의 유해 물질 기준 등은 대부분 소, 닭 등 축산동물 기준이라며 종마다 다른 특성을 반영한 사료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의사인 최태규 곰보금자리프로젝트 대표는 사료 유기농 인증 등은 산업을 키워주기 위한 제도로 변질된 경우가 많다면서 기준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인증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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