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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EU “이란 제재 논의”…네타냐후가 웃는다

행복한 0 1 04.22 13:35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 본토 공습을 감행한 이란에 대해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이미 각종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이란엔 작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스라엘은 이란 재보복 시기를 의도적으로 늦추며 심리적 압박에 들어갔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맹폭으로 국제사회 ‘왕따’로 전락했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란에 대해 며칠 내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이란의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프로그램, 이란 혁명수비대와 국방부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무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 공급을 막고 타격을 입히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하지만 이란은 지금도 계속 석유를 수출하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핵심 자금줄로 꼽히는 석유 수출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U도 이날 27개 회원국 외교장관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이란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회의 종료 후 일부 회원국이 이란 제재 확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란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라크·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로 흘러가는 무기와 자금을 차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를 이뤘다.
외신들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제어하기 위해 미국과 EU가 일제히 이란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앞서 전 세계 32개국에 이란 제재에 동참해 달라는 서한을 보냈는데, 미국과 EU가 이에 화답하며 이스라엘 달래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이스라엘에 전면전을 초래할 수 있는 군사 보복을 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가자지구 무차별 폭격으로 비난을 받아온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 이후 오히려 서방의 막대한 지원을 받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NYT는 불과 2주 전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송을 중단하라는 요구에 직면했었다며 하지만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서둘러 이스라엘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 지원 속에 이스라엘은 이란 재보복 수위를 조절할 만큼 여유를 찾은 분위기다. 이스라엘 소식통은 이날 전시내각 회의가 끝난 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현재로선 잠재적 대응을 미뤄 이란이 계속 추측하도록 만들게 해도 손해가 없다는 생각이라며 그들(이란)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동시에 가자지구 공격 수위를 높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 탱크가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하눈으로 진격해 피란민들이 모인 학교를 포위했고, 남부 라파에서도 공습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이 라파 주택 한 채를 폭격해 어린이를 포함해 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면서 ‘1달러=1300원대’가 새로운 기준(뉴노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대를 용인하지 않으려는 당국의 개입으로 그 이상 오르긴 어렵지만 과거처럼 1200원대로 떨어지기도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탄탄한 성장세가 달러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더해 대중 무역에서 발생하는 적자액을 상쇄할 만한 교역국이 없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85원 내린 1372.95원에 마감했다. 지난 16일 장중 1400원을 찍은 뒤 당국의 잇단 구두개입으로 1370~138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주최 대담에서 우리 환율이 시장 기초에 의해 용인될 수 있는 수준에 비해 약간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날 CNBC방송 인터뷰에서도 환율 변동성이 계속될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충분한 수단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환율의 장기 추이를 보면 2022년을 지나면서 달러당 1300원대가 굳어진 모습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이후 1000~1200원대를 오가던 환율은 2022년 들어 오르기 시작했다. 2022년 1292.2원이던 연평균 환율은 지난해 1305.93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11월22일(1303.3원·종가 기준) 이후로는 1300원 밑으로 내려간 날이 없었다.
단기 원인으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연되고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고조된 것이 꼽히지만, 근본적으로 달라진 세계 경제 상황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은 고금리를 유지하면서도 고강도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달러 가치를 끌어올릴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지난 16일 IMF는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7%로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글로벌 패권을 장악하면서 경제 호조와 더불어 달러화 가치도 상승했다며 이는 원화를 포함한 비달러 통화 가치를 전반적으로 하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료를 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 지수는 2월 말 기준 96.7(2020년=100)이다. 2020년보다 저평가돼 있다는 뜻으로, 주요 20개국 중 네 번째로 낮은 순위다.
대중국 수출 둔화도 원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대중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던 때에 환율이 올라갔다며 한국의 경제성장이 중국 경기에 크게 의존해온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율에 연동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중 무역수지 적자를 중국 이외 국가들에서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대중 무역수지가 흑자 전환할 수 있을지 여부가 변수라며 연말까지 1300원대가 뉴노멀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맥주 수입 규모가 20% 정도 줄었지만 일본 맥주 수입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맥주 수입액은 4515만500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8% 줄었다. 수입량은 4만8322t으로 24.1% 줄었다.
일본 맥주 수입은 정반대 추세를 보였다. 1분기 아사히·삿포로·기린 등의 일본 맥주 수입액은 1492만5000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25.2% 증가했다. 수입량도 1만7137t으로 103.5% 늘었다.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 규모는 1분기 기준으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컸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급격히 줄었다. 2019년 1분기 1578만6000달러에서 2020년 1분기 103만8000달러로 급감했다. 2021년 1분기 173만8000달러로 소폭 늘어난 뒤 2022년 1분기 266만6000달러, 지난해 1분기 662만7000달러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 수입액은 2019년 1분기의 94.5%까지 회복했다.
일본 맥주 수입사인 롯데아사히주류의 지난해 매출은 1386억원으로 전년보다 330.5% 늘었고 영업이익은 420억원으로 1095.1% 증가했다.
반면 올해 1분기 중국 맥주 수입액은 478만3000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61.9% 줄었다. 수입량도 5927t으로 61.9% 급감했다.
지난해 불거진 칭다오 맥주의 ‘방뇨 논란’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파문이 일며 중국 맥주 수입도 줄었다.
지난해 칭다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의 매출은 8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줄었고, 영업손실 규모는 82억원으로 전년(21억원)보다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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