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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사막 기후’ 두바이가 비에 잠겼다…1년치 강수량 12시간 내 쏟아져

행복한 0 6 04.22 17:50
건조한 사막 기후가 나타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16일(현지시간)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겼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폭우로 많은 도로가 침수되고 공항 운영이 한때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두바이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 전역에는 12시간 동안 12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두바이는 매우 건조한 기후가 나타나는 곳으로, 연평균 강수량이 120㎜에 그친다. 1년에 걸쳐 내리던 양의 비가 이날 하루 만에 쏟아진 것이다.
아랍에미리트 국립기상센터는 이번 비가 75년 만의 기록적 폭우라고 밝혔다. 국립기상센터는 폭우 경보를 발령하고 물이 많은 지역과 홍수 지역을 피하라고 당부했다.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대부분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고, 일부 시민들은 집 안까지 물이 차올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두바이 시내에서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운전자들이 차를 버리고 대피하거나 물에 잠긴 차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쇼핑몰 안으로 빗물이 들이닥쳐 아수라장이 벌어지는 영상도 확산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붐비는 공항으로 꼽히는 두바이 국제공항은 활주로가 물에 잠겨 약 30분간 운영을 중단했다. 두바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수십 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됐다. 이날 공항에서는 일부 항공기들이 강에 떠다니는 배처럼 물길을 가르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웃 국가인 오만,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오만 국가재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부터 이어진 홍수로 이날까지 1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폭우가 현재 아라비아반도를 관통해 오만만으로 이동 중인 폭풍 전선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사막 지역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린 것은 기후변화의 징후라고 분석했다. 그랜섬 기후변화연구소의 프리데리케 오토는 두바이와 오만에 내린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폭우는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에 따른 재앙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정부가 의료계에 원점 재논의와 1년 유예 말고 합리적 논리에 기반한 통일된 대안을 제시해달라며 의료개혁 추진 의사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의료계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원점 재논의와 1년 유예를 주장하기 보다 과학적 근거와 합리적 논리에 기반한 통일된 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며 정부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개혁을 멈춤없이 추진하되 합리적 의견을 열린 마음으로 듣고 적극적으로 수용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일부 국립대 총장들이 낸 대학별로 의대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202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를 지난 19일 수용했다. 이에 따라 2000명인 내년도 의대 증원분은 대학들 판단에 따라 최대 1000명까지 절반으로 줄 수 있게 됐지만 의료계 반발은 여전하다.
조 장관은 정부는 지난 금요일 의료현장의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하고자 국립대학 총장님들의 건의를 전격적으로 수용하기로 결단했다며 의료계도 열린 마음으로 정부의 이러한 노력을 받아들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주 출범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도 독려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위원회를 통해 필수의료 중점 투자방향 등 의료개혁의 주요 이슈에 대해 사회 각계가 서로의 의견을 제시하고 열린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는 의대 정원과 연계해 외면만 하지 말고, 발전적이고 건설적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개혁특위에 반드시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는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 한시허용’ 조치 변경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의료법상 제한을 완화해 각 지자체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의료인의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를 허용하는 방안을 시행해왔다. 이날부터는 지자체 인정이 없더라도 복지부가 인정하는 경우에 의료기관 외 의료행위가 가능하다. 한시 허용 대상도 수련병원에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으로 확대한다.
엄마, 바라고 바라던 20살 성인이 되면서 친구들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한창 놀러 다닐 때인데 왜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나에게 이런 병이 생겼을까. 남들처럼 군대도 가보고 싶고 여행도 가고 여가생활을 즐기고 싶었는데 희망이 없어졌어.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매일 울었고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괴로워.
삼성전자 1차 하청업체 노동자 수현씨(21·가명)의 어머니는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아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대학생현장실습대응팀·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9개 단체는 삼성전자의 하청업체 안전보건관리 책임을 묻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수현씨는 특성화고 3학년 때인 2021년 10월 경북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 1차 하청업체 ‘케이엠텍’에서 일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추천 현장실습생으로 3개월간 일했고, 2022년 1월부터는 영진전문대 소속으로 고숙련 일·학습병행제(P-TECH)를 통해 일을 이어갔다.
수현씨가 한 업무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일이었다. 납땜이 돼 넘어온 휴대폰 기판 위에 플라스틱 부품을 수작업으로 하루 2000개씩 조립했다. 반올림은 부품 조립 전 기판 위에 묻은 먼지나 이물질 제거를 위해 에어건(공기총)을 매번 사용했는데 그때마다 과일 향과 기름 냄새가 났다며 조립 후에는 휴대폰 뒷면을 고온으로 압착하는데 갤럭시 S21, S22, S23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기종은 방수폰이라 고온에서 접착제가 녹아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배기와 환기가 안 돼 작업현장 공기 질은 좋지 않았다고 했다.
수현씨는 일을 시작한 지 약 2년 만인 지난해 9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6개월간 7차례에 걸쳐 항암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29일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케이엠텍은 수현씨가 무급휴직을 한 지 4개월 만인 지난 1월 근로관계를 종료했고 치료비도 지급하지 않았다. 영진전문대는 수현씨가 2년간의 일학습병행 과정을 이수하지 못하게 되자 자퇴처리를 했다. 수현씨 어머니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골무 하나만 낀 상태로 하루에 부품 수천개를 반복 조립하다 병에 걸려 항암치료를 받는데 회사 관계자들은 방문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올림 등 49개 단체는 케이엠텍의 원청인 삼성전자가 하청 노동자 보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노동인권, 안전보건 등에 대한 행동규범을 마련해 모든 협력사에 이 규범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케이엠텍은 행동규범을 준수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제라도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며 행동규범대로 케이엠텍 대응을 조사하고 백혈병 피해자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현씨 대리인인 반올림은 이날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요양급여 신청을 했다.
삼성전자 측은 (안전보건 관련) 협력사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면서도 케이엠텍의 작업환경은 전문기관이 매년 측정해 노동부에 제출하는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해당 환자가 근무한 조립공정은 작업환경 측정 대상 물질(화학물질)을 쓰지 않기 때문에 관련법상 작업환경 측정 대상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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