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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한 걸음 뒤의 세상 外

행복한 0 2 04.23 14:02
한 걸음 뒤의 세상
우치다 다쓰루, 사이토 고헤이 등 일본의 지식인들이 ‘후퇴’에 관해 쓴 글모음집이다. 쇠락하고 있는 일본 사회에 대해 진단한다. 저자들이 말하는 후퇴는 쇠퇴하는 현실에 적절하게 대응해 삶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연착륙이다. 박우현 옮김. 이숲. 1만8000원
이규보 선생님 고려시대는 살 만했습니까
<동국이상국집>의 저자 고려후기 문신 이규보는 방대한 기록을 남겼다. 그가 자신의 처지와 생각을 풀어 놓은 시와 글을 통해 고려시대 생활상을 유쾌하게 전하는 책이다. 고려의 혼란을 온몸으로 겪어낸 지식인의 고뇌도 엿볼 수 있다. 강민경 지음. 푸른역사. 2만원
보이지 않는
‘사람이나 사물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을까?’라는 인류의 오랜 물음이자 과학적 난제를 중심으로 빛과 물질에 대한 탐구의 역사를 훑어보는 책이다. 스텔스 전투기, 전자기장을 활용한 자기 망토 등 ‘보이지 않음’의 원리가 들어있는 과학기술을 소개한다. 그레고리 J 그버 지음. 김희봉 옮김. 을유문화사. 2만원
사람을 변호하는 일
인권변호사인 김예원의 에세이로, 2021년 출간된 <상처가 될 줄 몰랐다는 말>을 절반 이상 새로 쓴 개정판이다. 인권변호사로 살면서 마주한 아동과 장애인 인권 문제를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전한다. 웅진지식하우스. 1만8000원
군중의 광기
‘유럽의 죽음’이라는 전작에서 유럽의 이민 정책을 비판했던 영국의 정치 평론가 더글러스 머리의 책이다. 그는 젠더, 인종 등과 관련된 사안들이 급진적으로 논의되며 정작 중대한 내용은 외면받고 있다고 비판한다. 유강은 옮김. 열린책들. 2만8000원
가벼운 점심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장은진 작가의 소설집이다. 표제작 ‘가벼운 점심’과 2021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등 6편의 작품이 실렸다. ‘가벼운 점심’은 가출한 지 10년 만에 돌아온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겨레출판. 1만6800원
우주로 간 고래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다룬 작품이다. 세월호 참사 50년 뒤, 행성여행 코스를 비행하던 우주선에 원인 모를 폭발이 일어난다. 세월호 참사를 겪었던 라한과 우주선 참사의 유가족 신율의 이야기가 포개지면서 고통과 공감에 대해 묻는다. 박지음 지음. 교유서가. 1만5000원
느낌과 알아차림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3년4개월간 읽고 쓴 독서 후기다. 프루스트의 문학과 글쓰기를 향한 욕망의 기원, 자의식에 영향을 미쳤을 사건들 등 긴 시간 책을 읽으며 던졌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했다. 이수은 지음. 민음사. 1만8000원
나무를 다루는 직업
나무작업자 함혜주의 에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묵묵히, 성실하게 하며 차근차근 꿈을 이뤄가는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부딪힌 현실적 어려움과 고뇌 등을 담았다. 저자는 나무의 속성을 잘 이해한다는 맥락에서 자신의 직업을 ‘나무작업자’라고 지칭한다. 마음산책. 1만6000원
워크는 좌파가 아니다 外
기억의 공간에서 너를 그린다 外
옥시아나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가는 길 外
들리지 않는 어머니에게 물어보러 가다
일본의 대표적인 코다 작가 이가라시 다이가 농인 어머니의 삶을 취재해서 쓴 에세이다. 수어를 충분히 익히지 못해 자라는 내내 외로웠던 저자가 성인이 되어 수어를 다시 배우고 농인의 역사를 공부하며 어머니의 세계로 깊숙이 들어가는 여정을 담았다. 노수경 옮김. 사계절. 1만6000원
각국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대한민국은 2018년 이후 10위권 밖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위치해 있다. 비교 단위를 도시로 확대하면 순위는 더 밀려난다. 천의영 경기대 교수가 저서 <메가시티 네이션 한국>에서 GDP와 광원(불빛) 기반 지역총생산(LRP)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14위 대한민국 위쪽으로 비국가 4곳이 있다. 보스턴~워싱턴을 잇는 ‘보스워시’, 시카고 일대 ‘그레이트 레이크’, ‘파리~암스테르담~뮌헨’, ‘양쯔강 삼각주’ 등 미국·유럽·중국의 메가리전(megaregion)들이다. 인구 1000만명 이상 메가시티(megacity)가 주변 동질성을 띤 도시들과 기능적으로 연계되며 집적된 지역이다.
지구인의 60%, 한국인의 90%가 도시에 산다. 특히 세계 인구 13%는 34개 메가시티 시민이다. 2020년대 후반이면 지구 면적 2%에 인구 62%가 몰리고, 2030년이면 메가시티 10개가 새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람과 자원이 집약되며 규모의 경제, 문화의 다양성을 갖춘 공간들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이는 곧 국가의 경쟁력이 됐다. 미국 GDP의 20%를 차지하는 ‘보스워시’는 대한민국 전체의 2배 규모 경제활동이 이뤄진다.
빈부격차, 소외 등 역효과에도 거스를 수 없게 된 도시화에 따라 각국은 지역과 공간에 대한 전략을 두고 고심 중이다. ‘성장의 시대’ 이후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로 GDP·일자리 등 경제적 지표만으로는 안 되고 삶의 질에서도 비교우위를 가져야 한다. 면적보다 설계와 구상이 관건인 셈이다.
네덜란드 하우턴은 서울의 10분의 1 면적에 인구 5만명이 사는 소도시이지만 ‘자전거 도시’의 정석으로 불리며 많은 행정가들이 찾는다. 동서로 뻗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중심으로 지하철역·학교·시청·병원 등 공공시설과 마트·식당 등 상업시설이 집적돼 도시의 모든 기능이 어디서든 자전거로 10분 안팎에 접근 가능하다. 이는 최근 대도시 문제,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부상한 ‘n분 도시’를 떠올리게 한다.
도시 모델이나 전략에 범용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과 욕망, 시간의 역사가 쌓인 각자의 공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공통점이라면 단기간 성과를 만들 속도전의 비법이 없다는 것이다.
진보정당 다시 시작할 용기
국교위, 체육 단독교과 허하라
숫자를 감추는 말
하우턴의 철학은 1970년대 개발 몰입에 대한 반동으로 시작돼 30~40년, 길게는 반세기 만에 정책으로 실현됐다. 최근 한국에서 도심 재개발 모델로 꼽는 도쿄 역시 대개조를 위해 일본 정부가 도시재생특별조치법을 만든 게 2002년이다. 뉴욕 맨해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주목받는 허드슨야드도 2005년 프로젝트 계획이 수립돼 20년이 다 돼서야 실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지역이 확장하며 공존하는 시대적 흐름이 설계한 메가리전은 더욱 그렇다.
선거가 끝나면서 한철 바짝 주가를 올린 전국의 개발과 서울 편입의 이슈는 사그라들 조짐이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도시의 덕목은 애초에 목련 피는 봄 오면과 같은 정치적 구호를 외칠 수 있는 사회에선 기대할 수 없다. 반년도 지나지 않아 사라질 담론, 전략은 생략된 채 구호만 난무하는 한국. 그 안의 도시 경쟁력은 요원할 뿐이다.
국민의힘이 22일 2차 당선인 총회에서 이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당대회를 준비할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맡지 않는다. 윤 권한대행은 다음달 3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전까지 새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기로 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3시간가량 진행된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께서는 관리형, 혁신형 비대위 여부를 떠나 변화를 요구하고 계시기 때문에 변화라는 관점에서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국민 뜻을 받드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열린 1차 당선인 총회와 이튿날 상임고문단 간담회 등에서는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아 조기 전당대회를 치르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하지만 수도권 낙선인 등 원외 조직위원장 대다수가 혁신형 비대위 출범이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반대 목소리가 이어졌다.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한 것은 낙선인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도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9일쯤으로 예정했던 새 원내대표 선출을 국회 본회의 다음날인 다음달 3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같은 날 원내대표 선출이 예정돼 있다. 윤 권한대행은 원내대표 임기를 마치기 전 비대위원장을 지명한다. 새 원내대표로는 김도읍·박대출·이철규·추경호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당선인 총회에선 전당대회를 조기에 치르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르면 6월 말쯤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 등에 초점을 맞춰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5선 권성동 의원은 짧은 기간 비대위 운영을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그 지도부가 민주적 정당성과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변화와 개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당선인 다수 의견은 전당대회를 빨리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이 누가 좋을지 당 중진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23일 중진 당선인 간담회를 소집했다.
이날 총회에선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전당대회 룰과 관련한 의견 개진도 이뤄졌다. 발언을 한 당선인 다수는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100%로 개정한 규정을 바꿔 일반 시민 여론조사를 최소 30%에서 50%는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선인은 이준석 전 대표를 몰아낸 이후 비대위를 연속으로 하고 당원 100%로 하면서 망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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