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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타고 건물 안 각 층 이동…카카오모빌리티·LG전자 협업, 실내 로봇 배송 상용화

행복한 0 5 04.26 01:44
지하 2층에서 우편물을 수령한 뒤 상가동 5층 카페테리아에서 미리 주문받은 음료도 챙긴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3층으로 내려와 사무동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6층부터 11층에 있는 사무실 직원에게 각각 배달해준다. 이처럼 복잡한 주문을 소화한 건 사람이 아니다. 인공지능(AI)을 장착한 로봇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LG전자는 사무실, 호텔, 아파트, 병원 등 건물 안에서 로봇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25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누디트 서울숲’에서 처음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 ‘클로이 서브봇’과 배송 현황 및 로봇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관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자체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을 연동해 운영한다. 브링은 배송 로봇과 로봇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플랫폼 ‘브링온’을 결합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개발한 브링온에는 운송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하며 축적해온 AI 최적 배차, 수요 예측 등의 기술이 집약적으로 담겼다. 복잡한 배송 주문을 플랫폼상에서 분류하고, 각 로봇에 최적으로 배차해 관리자의 개입은 최소화하면서 배송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LG전자의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약 350㎖인 보통 크기 커피가 최대 32잔 들어간다. 공간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와 탈취용 환기팬을 적용했다. 보안·잠금 장치도 있다. 6개 바퀴에는 충격흡수 장치를 장착해 음료를 싣고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했다.
고객이 서비스 앱으로 건물 내 상점에서 커피,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이 이를 로봇의 서랍에 넣어 보낸다.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하며 최대 4곳까지 배송할 수 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연구소장은 브링은 어떤 서비스라도, 어떤 로봇이라도 연동 가능한 확장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는 2030년 전체 물류 중 20%가 로봇에 의해 배송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지적 외국인 시점’의 광장시장
■한국기행(EBS1 오후 9시35분) = ‘전지적 외국인 시점’ 제1부가 방영된다. 이날 방송은 서울 종로구의 광장시장으로 떠난다. 최근 이곳은 해외 유명인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되어 길거리 음식의 성지로 떠올랐다. 특히 광장시장의 ‘육회 골목’은 낮보다 밤에 더 붐비기도 한다. 이곳의 안주인이라는 김옥희씨는 육회와 낙지탕탕이를 합친 ‘육탕이’를 만들어 일본 관광객들에게 선보인다.
하루 18시간 자는 남편…지친 아내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MBC 오후 10시10분) = 평균 수면시간이 18시간인 남편이 등장한다. 늦은 오후에 일어나도 다시 잠을 자기 바쁜 남편. 그런 아빠를 보고 아들은 엄마, 그냥 포기해라고 말한다. 한편 아내는 이제는 힘이 들고 지친다며 눈물을 보인다. 남편이 이토록 오랜 시간을 잠을 자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남편의 속마음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정말 안타깝다고 말한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유치원 친구’로 잘 알려져있고,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현이의 연극’의 저자인 수필가 이경희씨가 24일 낮 12시 별세했다. 향년 91세.
이씨는 1932년 12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숙명여고,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2학년 때인 1953년에 서울중앙방송국(현 KBS) 라디오 퀴즈 프로그램 ‘스무고개’와 ‘재치문답’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퀴즈의 답을 잘 맞춰 ‘이경희 박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씨는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다 글을 쓰기 시작했다. 불혹을 앞둔 1970년에 첫 수필집 ‘산귀래’를 펴냈다. 그가 1973년에 발표한 수필 ‘현이의 연극’은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실렸다. 학예회 연극의 작은 배역에 충실한 딸의 모습을 보며 반성하는 엄마 이야기가 담담하게 쓰였다. 이 수필은 피천득, 김현 등 기라성같은 수필가와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그는 ‘월간 춤’에 꾸준히 기행 수필을 연재했으며, 2020년 ‘백남준의 드로잉 편지’까지 10여권의 책을 썼다.
이경희는 대중에게 백남준의 ‘유치원 친구’로 잘 알려져있다. 백남준과는 서울 창신동에서 이웃에 살며, 유치원과 초등학교 1년을 같이 다녔다. 어린 시절 형성된 두 사람의 우정은 각별했다. 1984년, 35년 만에 고국을 찾은 백남준이 서울에서 하고 싶은 세 가지 일 중 하나로 ‘소꿉친구 이경희를 만나는 것’을 꼽을 정도였다. 1984년 연이 다시 닿으며, 이경희는 백남준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알리는 활동들을 해왔다. ‘백남준 이야기’(2000), ‘백남준, 나의 유치원 친구’(2011) 등 책을 썼고, 백남준이 타계한 뒤에는 ‘백남준을 기리는 사람들(백기사)’의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그는 척박한 한국 꼭두극의 발전을 이끌어냈다. 생명이 없는 인형을 움직여서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좋아 79년 꼭두극 국제기구인 유니마에 한국을 가입시키고 한국본부가 설립되자 회장직을 맡았다. 전문지 ‘계간 꼭두극’을 펴내고 꼭두극단 ‘어릿광대’를 창설해 ‘꼭두극 양주별산대’로 주목을 받았다. 88년에는 ‘서울 국제마리오네뜨 페스티벌’을 유치하기도 했다.
남편 오수인씨와 사이에 네 딸을 뒀다. 유족은 오승온(엑스포갤러리 대표)·오승신(미디어젠 수석연구원)·오승현·오승민씨와 사위 장필준씨(WIK 감사)·유정씨(삼하사 대표)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이다. 발인은 27일 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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