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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새 비서실장 정진석·정무수석 홍철호…야당 “실망”

행복한 0 4 04.27 14:56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새 대통령비서실장에 친윤석열(친윤)계 5선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발탁했다. 신임 정무수석에는 재선 의원 출신인 홍철호 전 국민의힘 의원을 기용했다. 여·야 소통 등 정무적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야당은 정 신임 비서실장을 두고 총선 민심을 거스른 인사라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정 비서실장 인선을 직접 발표했다. 4·10 총선 다음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을 비롯한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한 뒤 이뤄진 첫 인적 개편이다.
윤 대통령은 (정 실장이)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아주 원만한 관계를 갖고 계시다며 용산 참모진뿐 아니라 내각, 당(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이런 모든 부분에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잘 직무를 수행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사유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5시간 뒤 다시 브리핑룸을 찾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홍 신임 정무수석 인선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신임 정무수석이 당에서도 하여튼 여야 의원들 모두 소통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고 추천을 받았다며 우리 정무수석과 함께 일해 보거나 개인적인 관계가 전혀 없지만 잘 해 주실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두 차례 직접 인선을 발표한데 이어 취재진과 짧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공식 석상에서 취재진에게 현안 질의를 받은 건 2022년 11월 출근길문답 중단 이후 17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국민들께 좀 더 다가가서 우리가 나가는 방향에 대해 더 설득하고 정책 추진을 위해 야당과의 관계도 좀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언론인 출신의 충청 5선 의원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정무수석,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 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당내 대표적인 친윤계 중진으로 꼽힌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다. 인선 발표에 동석한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소통, 통섭, 통합의 정치를 하시는데 잘 보좌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부족한 부분은 국민들께서 채워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국회법에 따라 정 실장은 의원직을 내려놓은 뒤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홍 수석은 프랜차이즈 ‘굽네치킨’ 창업자로 제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재선 의원 출신이다. 홍 수석은 (지난 총선은)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였다면서 그 결과값을 정무 쪽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야당은 정 실장이 여당의 친윤석열(친윤)계 핵심인데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명예훼손으로 1심 실형을 선고받은 점 등을 들어 즉각 반발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불통의 국정을 전환하라는 국민 명령을 외면한 인사라는 점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노동계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회담 의제로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이 오르는 것에 대해 비판적 메시지를 내놓았다.
민주노총은 22일 논평에서 무능한 대통령 덕에 총선에서 압도적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내놓은 민생 정책이라는 것이 고작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사상 초유의 고물가 시대에 그 후과를 고려치 않는 포퓰리즘 정책을 내놓고 민생을 운운한다며 최저임금 인상,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등이 제대로 된 민생 의제라고 짚었다.
민주노총은 듣기 싫은 말은 입을 틀어막고 끌어내기 바빴던 윤 대통령이 이제라도 야당 대표를 만나 협치를 논의하는 것은 비록 그 의중이 무엇이든 환영할 일이지만 영수회담이 총선 참패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보여주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이 대표 역시 이 회담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포퓰리즘 정책을 홍보하고 여당을 공격하기 위한 알리바이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핵심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도 이 대표가 민생회복지원금을 회담 의제로 올릴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금속노조는 총선 후 제1 민생 의제가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이라니 가당치도 않다며 정부가 한 달 치 전기·가스 등 공과금 대신 내준다고 민생이 회복되나라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만연한 저임금, 올 1분기에만 5700억원을 넘겨버린 체불임금, 노동관계법 밖에 놓인 하청 비정규직·이주노동자·특수고용직 노동자 등 노동자의 민생 의제는 대통령도, 민주당도 관심이 없는 모양이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번 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회담에서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공약을 민생 의제로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 사전투표소 40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유튜버를 구속기소 했다.
인천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엄재상)는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유튜버 A씨(48)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달 8∼28일 서울·부산·인천 등 전국 10개 도시 사전투표소와 개표소 40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사전투표소가 설치된 행정복지센터에서 불법 카메라를 이용해 공무원 등의 대화를 5차례 몰래 녹음했다. A씨는 주로 행정복지센터 정수기 옆에 소형 카메라를 몰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설치한 뒤 특정 통신사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 통신 장비인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 투표율을 조작하는 것을 감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유튜브를 통해 부정선거 의혹을 계속 제기한 A씨는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도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내부를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경남 양산에서 A씨의 범행을 도운 2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으며 또 다른 공범 9명을 형사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몰래 침입한 사전투표소는 모두 41곳이고 이 가운데 40곳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죄에 걸맞은 형이 선고되도록 재판에도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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