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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국민의힘 중진들 서로 “네가 해라, 비대위원장”···2주째 당 수습 첫발도 못뗐다

행복한 0 5 04.28 07:46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후 2주가 지나도록 수습 첫걸음인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조차 못 하고 있다. 당 중진 의원들은 혼란을 빨리 수습하기 위해 지도체제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서로 총대를 메라고 떠넘기는 모습이다. 이르면 6월 치러질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2개월 남짓 임기의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실무형 비대위라 권한이 적은 데다, 당대표·국무총리·국회부의장 등 노려볼 만한 더 권위 있는 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23일 중진 당선인 간담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했지만, 4~5선 이상 중진 가운데 정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이 자리에선 6선 조경태·주호영 의원, 5선 권영세 의원 등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됐지만, 당사자들은 고사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권 의원은 24일 통화에서 나는 (비대위원장 직에) 관심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5선 이상 당선인은 권성동·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 당선인까지 총 8명이다. 6선인 조경태·주호영 당선인 중 한 명은 국회부의장이 유력하다. 주호영·권영세 당선인은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된다. 권영세·권성동·나경원·윤상현 당선인은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도 염두에 두고 있다.
4선까지 내려가도 상당수가 대표나 원내대표 후보군이다. 4선 당선인은 안철수·김상훈·김태호·박대출·김도읍 의원 등 11명이다. 비대위원장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맡게 되면 나머지 자리는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당선인 중 마땅한 인물이 없다 보니 이번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4·5선 의원 중 비대위원장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5선 서병수·4선 박진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비윤석열계인 서 의원은 당의 중진 재배치 전략에 따라 낙동강 벨트인 부산 북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 의원도 우세지역인 서울 강남을에서 서울 서대문을로 옮겼다가 떨어졌다. 일각에선 당 주류인 친윤석열계와 영남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온 서 의원에겐 비대위원장을 맡기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맡아서 얻을 게 없는 자리인데 누가 하고 싶겠느냐며 게다가 영남이 맡으면 욕먹을 테니, (수도권 인사인) 박 의원이 거론되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인선이 난항을 겪는 또 다른 이유는 실권은 적은 임시직이면서도 욕은 욕대로 먹을 상황이어서다.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 성격을 실무형, 혁신형으로 나누는 게 의미가 없다면서도 전당대회를 빠르게 개최하는 데 방점을 뒀다. 불과 2~3개월 동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게 비대위원장의 주된 역할이란 뜻이다. 그러면서도 당원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 개정 논의와 당정 관계 조율을 책임져야 한다. 앞서 수도권 중심 낙선인들은 혁신형 비대위 구성과 지도부 선출 시 당심과 민심을 50 대 50으로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과 현행 유지를 주장하는 친윤계가 충돌할 경우 비대위원장이 양측으로부터 공격받을 수 있다. 영광은 없고 상처만 입게 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한 재선 당선인은 2개월짜린데 누가 한들 달라질 게 있겠느냐며 다른 의원들도 ‘누가 하든 상관 없다’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이끄는 금융계열사를 찾았다. 올해 들어 한화그룹의 사업 개편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김 회장이 연이은 현장경영을 통해 아들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전날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해 한화 금융계열사의 임직원을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김동원 사장도 참석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를 방문하며 5년 4개월 만에 현장 경영 활동을 재개했다. 이어 지난 5일에는 경기 판교 한화로보틱스 본사를 방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R&D캠퍼스에는 장남이자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로보틱스 본사에는 로봇 사업을 지휘하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함께했다.
이날 김 회장은 금융업에서 혁신의 길은 더욱더 어렵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베트남 생보사를 시작으로 이제는 인도네시아 손보, 증권업까지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 결과 한화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인 은행업에도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생명이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지분 40%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며 은행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한화금융계열사는 해외시장에서 생명·손해보험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진출해 증권과 자산 운용을 포함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방명록에 ‘한화 금융의 혁신을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응원합니다.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글로벌 1위 기업을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라고 적었다.
한화그룹은 최근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는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인적 분할 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남는 항공과 방산·우주항공 등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김 부회장이, 한화정밀기계와 한화비전을 가져가는 신설 지주회사는 김 부사장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3일에는 2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이유로 ㈜한화 모멘텀 부문을 물적 분할했다. 한화 모멘텀도 김부사장이 가져갈 경우, 담당하는 사업 영역도 기존 유통에서 기계로 확대된다. 지금까지 김 부사장은 주로 유통 사업을 담당해왔는데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2%로 상대적으로 형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었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부터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꾸준히 매입해 2% 이상 확보하기도 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최대 주주는 36.15%를 보유한 한화이고, 2대 주주는 김 부사장이다.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 방산·에너지, 금융, 유통·기계 로봇을 중심으로 김동관·동원·동선 삼 형제의 승계 구도는 한층 명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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