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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애플·엔비디아·구글…미국 증시 ‘시총 2조달러’ 첫 4개

행복한 0 8 04.28 20:32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시장 가치가 2조달러(약 2758조원)가 넘는 기업이 역대 처음으로 4개가 됐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전망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한 덕분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엔비디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모두 시총 2조달러를 넘었다. MS가 3조190억달러로 유일하게 3조달러를 넘었고, 애플이 2조6140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엔비디아와 알파벳도 각각 2조1930억달러와 2조1440억달러로 모두 2조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MS와 애플만이 시총 2조달러를 넘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AI 열풍에 힘입어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한 지 8개월여 만인 지난달 종가 기준으로 처음 시총 2조달러를 넘었고, 이후 그 아래로 떨어졌다가 지난 23일 다시 2조달러를 회복했다.
알파벳은 지난 26일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과 사상 첫 배당 실시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9.97% 급등해 시총 2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알파벳 시총이 2021년 장중 2조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 기준 2조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기업의 AI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와의 동맹을 앞세워 생성형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MS는 클라우드 사업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구글 역시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를 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에 접목시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MS·애플·엔비디아·알파벳의 시총 합은 9조9700억달러로 10조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올해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서 3위에 해당하는 독일 GDP(4조5900억달러)의 2배가 넘고, 2위인 중국(18조5300억원)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1조8680억달러)도 시총 2조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어 ‘시총 2조 클럽’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혐오문제’를 우리는 얼마나 이야기하며 살고 있을까. 서로 언성이 높아질 수도 있는 민감한 주제라고 생각해요. 나인채씨(27)가 말했다. 모여 앉은 참가자 너덧 명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시를 무대로 혐오문제 말해요’라는 제목의 모임 참여자들이 21일 경기 수원시립미술관 1층에 둘러앉았다. 이들은 여성 노동을 주제로 한 전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을 둘러본 다음 각자의 감상을 나눴다.
대화에 앞서 이 모임을 주최한 미디어 스타트업 모어데즈의 대표 홍슬기씨(33)가 ‘약속문’을 함께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다정한’ 모임을 위한 약속문에는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대화가 시작되자 진솔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물류센터 콜센터에서 일한다는 해아씨(활동명·35)는 아직도 ‘여자랑 얘기하기 싫으니까 남자 바꿔’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전시를 보며 내 노동도 저평가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비난받을 걱정 없이 안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서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이날 모임에서 ‘무수’라는 이름으로 대화에 참여했다. 무수한 존재들과 함께 잘 살고 싶다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그가 3년 넘게 발행해 온 혐오 이슈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뉴스레터 ‘모보이스’에서 사용하는 필명이기도 하다.
홍씨의 활동 공간은 온라인 공간인 뉴스레터에서 오프라인 모임까지 확장돼 왔다. 홍씨는 혐오문제에 관심을 두는 이들에게 지지기반이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씨는 여성·이주민·동물·퀴어 등 소수자에 대한 혐오문제를 담은 기사를 엮어 매주 금요일 뉴스레터를 보낸다. 2021년 4월2일 첫 발행 이후 1년쯤 지났을 때 100명을 넘겼던 구독자는 현재 450여명에 달한다.
혐오문제라고 하면 막연해 보이지만, ‘존재가 그 존재로 살기 힘들게 만드는 문제’가 곧 혐오문제라고 생각해요. 홍씨가 말했다. 스타트업에서 마케터 업무를 하던 그는 3년 전쯤 퇴사한 후 내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주제를 고민하다 혐오문제에 천착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0년 숙명여대에 합격한 트랜스젠더 여학생이 일부 여성계의 반대 끝에 입학을 포기한 사건이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는 페미니스트로서, 같은 여성 문제를 얘기하던 사람들이 어떤 존재에겐 폭력을 행사할 수 있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는 여성문제뿐 아니라 퀴어·난민·비건 등 다양한 소수자의 문제를 고루 ‘내 문제’로 인식하는 이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뉴스레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뉴스레터는 안전한 공간이었다. 처음엔 ‘이 주제를 다루면 공격받을 수 있다’는 걱정도 있었다며 뉴스레터는 적극적으로 구독을 해야 볼 수 있으니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점차 자신이 그었던 선 밖으로 나서고 있다. 뉴스 전달자를 넘어 ‘무수의 편지’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생각이 담긴 글을 보내기도 하고, 지난해 7월부터는 직접 오프라인 모임을 기획·주최하고 있다. 아픈 몸에 대해 글을 쓰는 모임, 수치심을 말하는 모임 등이 있었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만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없더라고 말하는 홍씨는 그 자리에서만 나눌 수 있는 대화를 들을 때 설렌다고 했다.
요즘 그의 고민은 지속가능성이다. 프리랜서로 브랜딩 관련 외주 일을 병행하고 있는 홍씨는 이 일을 계속하고 싶지만 가난해지는 방법 외엔 없는지, 수익성이 공존할 수는 없을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구독이 무료인 뉴스레터에 후원계좌를 연 것은 최근의 일이다.
홍씨는 스스로가 큰 변화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지만, 한 명 한 명을 설득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혐오 문제에 관심 있는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계속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중남미 니카라과 정부가 한국 주재 대사관을 철수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니카라과 정부는 ‘주한대사관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며 재정 상황 악화가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니카라과 정부는 지난 17일 후임자 없이 제니스 루스 아르세 세페다 주한대사 임명을 철회했다. 지난해 5월 임명된 아르세 세페다 전 대사는 그해 10월17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한국과 니카라과는 1962년 수교를 맺었다. 1979년 사회주의 성향의 산디니스타민족해방전선 정권 수립을 계기로 외교관계가 동결됐고, 비올레타 차모로 대통령 취임 이후인 1990년 8월 정상화됐다.
1995년 처음 만들어진 주한 니카라과 대사관은 1997년에도 재정난으로 폐쇄된 바 있다. 그러다가 2014년에 재개관했다. 주한대사관이 철수하면 일본 도쿄에 주재 중인 대사가 한국 업무를 함께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니카라과 정부는 같은 이유로 독일 대사관, 미국 영사관(텍사스·캘리포니아·뉴올리언스·루이지애나), 멕시코(타파출라)·영국·과테말라 영사관 등 다수의 해외 공관 문을 닫았다.
니카라과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은 북한, 중국, 러시아 등 권위주의 정부와 외교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8년 발생한 대규모 시위 이후 반대파에 대한 구금, 고문 등을 자행해 미국 등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다.
니카라과는 지난해 7월 평양에 대사관을 개설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 하지만 재정난으로 주북한 대사관의 문이 언제 열릴지도 미지수로 남았다.
니카라과 정부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 러시아와도 손을 잡았다. 로사리오 무리요 니카라과 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를 ‘불법 침략’으로 간주하면서 러시아와 함께 이에 공동 대응하기로 협정했다.
니카라과는 2021년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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