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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이번 주 12개 의대 수업 재개, ‘집단 유급’은 없을 것”

행복한 0 5 04.30 09:39
의대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지만, 정부는 집단 유급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각 대학은 5월 중순을 집단 유급 현실화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주 14개 의대가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체 의대 40개교 중 26개교가 수업을 재개했다. 나머지 14개교 중 12개교는 이번 주 수업을 다시 진행한다. 2개교는 다음 주 개강할 예정이다. 다만 학생들의 복귀 여부에 따라 일부 대학은 다시 수업을 미룰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의 복귀 상황에 대해 이전과 크게 변화된 건 없다고 전해 들었다며 복귀 학생들이 많지는 않지만, 대학들이 꾸준히 실습이나 이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여부에 대해 정부는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는 지금대로 가게 되면 5월 중순부터 (집단 유급) 효과가 나타나지 않겠느냐 걱정하고 있다라면서도 5월 중순까지 보름의 시간이 남아있고, 대학들도 학사 운영을 다양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유급은 몰라도 대규모 유급은 발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이날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을 올해보다 29명 늘어난 171명으로 결정했다.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증원분 58명의 50%를 늘리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들이 의대 모집 인원을 최종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을 대부분 정원 조정 마감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시한인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달 중 제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5월 중순까지 시한을 늘릴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교협은 5월 중순을 언급했지만, 부총리가 총장들과 만나며 4월 말까지 제출해달라는 명확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기 때문에 (대학들이) 학내에서 속도를 내는 상황이라며 일부 학내 절차를 진행 중인 대학 말고 거의 모든 대학이 제출하고 있어 오는 30일까지 대부분이 제출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다올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면서 영업 환경이 위축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늘어나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더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25일 KB, 대신, 다올, 애큐온저축은행 등 4곳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별 신용등급은 KB가 ‘A’, 대신은 ‘A-’, 다올은 ‘BBB+’, 애큐온은 ‘BBB’ 순이다.
신용등급이 떨어진 것은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동시에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 익스포저(노출액) 규모가 200%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대비 PF 대출이 많다는 것은 PF 사업장이 무너지면, 회사 경영에 필요한 유동성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뜻이다.
이미 KB저축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손실 93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PF 부실로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이 늘며 대손비용이 증가한 데다, 충당금까지 쌓아야 했기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은 작년 말 10.8%로 떨어졌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은행이 잠재적으로 떠안고 있는 위험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일종의 건전성 지표다. 이 수치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손실흡수능력이 줄었다는 뜻이다.
KB저축은행의 같은 시기 고정이하여신(3개월 이상 연체 채권) 비율은 10.1%로 3년 전 1.6%에서 크게 상승했다.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익스포저 비율 역시 266.5%에 달했다.
이밖에 지난해 대신저축은행은 -440억원, 다올저축은행은 -82억원, 애큐온저축은행은 -633억원으로 일제히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신과 다올은 자기자본 대비 245.9%, 225.0% 수준의 부동산 PF 익스포저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신평은 부동산경기 위축과 사업 지연 장기화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주요 부동산 사업장의 진행 경과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체율 관리계획이 미진한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힌 상태다.
금감원은 지난 19일 대신저축은행에 경영 유의사항 5건, 개선사항 1건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 당시 경영유의 통보서에서 개인신용대출 부실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부동산개발 관련 만기 연장의 비율이 높아 관련 대출의 부실화가 우려된다며 신용평가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을 강화하는 한편 퇴직연금 등으로 비중이 과도하지 않게 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연체율은 전년 대비 3.14%포인트 오른 6.55%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와 저축은행 사태가 터진 2011년(5.8%p)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국내 ‘1호 사립미술관’ 간송미술관이 1년7개월 간의 복원·보수공사를 마치고 새로이 문을 열었다.
1세대 건축가 박길룡(1898~1943)이 설계한 여러 보화각(간송미술관 옛 이름)의 설계도면과 청사진, 간송 전형필(1906~1962)이 미술품 구매내역 등을 기록한 ‘일기대장’ 등 1938년 설립한 보화각 설립 과정에 대한 자료, 그가 보화각 설립 이전에 수집한 서화 유물이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전시 제목은 ‘보화각 1938’으로, 보화각이 문을 열기까지의 준비 과정과 공사 전 비좁은 수장고에서 잠자고 있었던 간송의 초기 컬렉션을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그동안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고진승의 섬세한 나비그림 실물을 처음으로 볼 수 있으며, 1930년 조선미술전람회 입선 당선작인 노수현의 ‘추협고촌’의 우수어리고 쓸쓸한 산촌 풍경도 이번에 처음 선보인다.
29일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은 80년이 넘는 역사적 건물의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했다. 국가등록문화재인 건물의 외관은 그대로 보존하면서도 내부는 현대적 설비로 환경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복원·보수 공사를 통해 현대적 항온·항습 시설, 조명 등을 갖추면서 일반 관람객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 기간도 3배 이상 늘어났다. 매년 봄·가을 2주씩 공개하던 전시 시간을 봄·가을 한달 반씩으로 늘려 1년에 90일 정도 일반에 공개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총 47건 102점 가운데 다수가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기존 간송미술관의 비좁은 수장고를 10배 이상 규모로 증축하는 과정에서 재발견된 자료들이다. 서화 36점이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1층엔 한국 1세대 건축가 박길룡이 설계한 보화각 도면과 청사진, 간송이 직접 스케치한 진열장 도면 등이 전시됐다. 간송은 수집한 서화·골동 유물을 진열할 진열장을 꼼꼼하게 준비했다. 교토 후이지유린칸, 오사카미술관 등을 방문하고 진열장 스케치를 남겼다. 도자 진열장과 작은 진열장은 오사카에서, 큰 서화 진열장은 미쓰코시 경성지점 가구장식부에 제작을 의뢰했다. 단단한 자단목으로 만들어진 고급 화류장의 총 구입액은 9600원으로, 당시 기와집 한 채가 1000원 정도였으니, 기와집 열채 값에 맞먹는다. 이 진열장들은 지금도 전시장에서 쓰이고 있다.
2층엔 간송이 1936~38년까지 서화·골동 구입 내역을 직접 기록한 <일기대장>과 미공개 서화를 볼 수 있다. <일기대장>에 간송은 건축·설계비, 인건비, 자재비, 정원사 인력과 임금까지 꼼꼼하게 기록했다. 일기대장에 이번 전시에 선보인 김영의 ‘부춘산매화서옥도’를 30원, ‘서화협회기념첩’을 50원에 구입한 내역도 적혀있다.
미공개 서화 가운데 고진승의 나비 그림 2폭이 눈길을 끈다. 고진승(1822~?)은 ‘고접’이라고 불릴 정도로 나비를 잘 그렸다고 전해지지만 남겨진 작품이 없었다. 수장고 증축 과정에서 고진승의 ‘금전화접(금잔화와 나비)’과 ‘심방화접(꽃향기 찾는 나비)’ 두 점이 발견됐다. 전시에선 조선 후기 나비 그림으로 유명해 ‘남나비’로 불렸던 남계우의 섬세하고 빼어난 나비 그림 2폭과 나란히 전시돼 조선시대 ‘나비 대가’ 두 명의 그림을 한번에 볼 수 있다.
노수현(1899~1978)의 ‘추협고촌’ 또한 볼만하다. 늦가을 산촌의 황량하면서도 적막한 정취를 쓸쓸하면서도 세밀하게 표현했다. 1930년 제9회 조선미술전람회 입선작으로 알려졌지만 실물로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철종과 고종어진을 그린 화원화가 백은배(1820~1901)의 <백임당풍속화첩>의 총 9장면 중 4장면이 일반에 처음 공개된다. 달밤 아래 길을 나서는 여인을 그린 ‘월화밀행’, 돈 많은 양반이 자신의 서재로 어린 기녀를 부른 ‘초기서재’, 긴 담뱃대를 머금은 두 정인을 그린 ‘정인함죽’, 어린 기생의 초야권을 산 젊은 총각의 모습을 그린 ‘양회초야’ 등이다. 전 관장은 김홍도와 신윤복을 반씩 섞은 듯한 화풍을 보여주며, 19세기 생활상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대한제국 주미 공사관원 강진희와 청국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공사관원 팽광예의 작품 8점이 실린 <미사묵연 화초청운잡화합벽첩>의 전면도 처음 공개된다. 강진희의 ‘화차분별도’는 미국의 풍경을 그린 최초의 산수화로 알려졌다.
보화각은 2019년 12월30일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며 2022년 9월부터 문을 닫고 복원·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국비 11억5000만원과 사비 11억 5000만원 등 23억원을 들여 1년7개월 동안 복원·보수 과정을 거쳤다.
8월말∼9월초에는 대구 간송미술관이 문을 연다. 개관전에서는 간송미술관의 소장품 중 국보와 보물 등 유명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시는 6월 16일까지 열리며, 인터파크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사전예약으로 1시간 당 100명씩 관람이 가능해 간송미술관 앞에 선 긴 대기줄은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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