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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내 도착한 뇌경색 환자 4명 중 1명뿐··· 10년째 제자리걸음

행복한 0 5 04.30 21:24
허혈성 뇌졸중 발생 환자 중 4명 중 3명은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는 25일 한국뇌졸중등록사업 데이터를 분석한 ‘뇌졸중 팩트시트 2024’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최초로 발표된 뇌졸중 팩트시트는 2012~2022년 해당 사업에 참여한 전국 68개 병원에 등록된 허혈성 뇌졸중 자료 15만3324건을 바탕으로 국내 뇌졸중 발생 및 치료 현황을 분석했다.
팩트시트에선 참여 병원들에 등록된 전체 뇌졸중 사례 중 89.4%를 차지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실태에 초점을 맞췄다. 뇌경색이라고도 불리는 허혈성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 뇌의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이다. 허혈성 뇌졸중 치료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골든타임 3시간3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의 비율은 2022년 기준 26.2%에 불과했다. 이 비율은 2012년 이후 1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뇌졸중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골든타임의 중요성은 혈관 재개통치료(정맥내 혈전용해술, 동맥내 혈전제거술)를 받은 환자의 비율에서도 확인됐다. 병원 도착 시간이 늦어질수록 재개통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환자는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4시간3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 중 42.0%는 재개통치료를 받았으나 그 이후부터 24시간 안에 방문할 경우 10.7%로 시행률이 감소했다. 재개통치료를 받은 환자의 비율은 2012~2014년 16.9%에서 2022년 16.3%로 소폭 하락했다.
학회는 특히 한국 사회의 고령화에 따라 85세 이상 뇌졸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이런 추세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뇌졸중 환자의 발병 시 평균연령은 남성 66.3세, 여성 72.5세였고, 남녀 모두 2022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85세 이상 환자 비율은 2012~2014년보다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환자가 기존에 앓고 있던 혈관 관련 질환은 고혈압 67.9%, 이상지질혈증 42.5%, 당뇨병 34.3%, 심장세동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20.0% 순으로 높았다.
국내 뇌졸중 치료체계는 비교적 우수한 수준이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퇴원 시 사망률은 2.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9%보다 크게 낮았다. 김경문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성균관대 의대 교수)은 아직까지 골든타임 내 적절하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뇌졸중 환자들을 위해 국가적인 홍보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학회는 지속적인 뇌졸중 팩트시트 발간과 한국뇌졸중등록사업 확장을 통해 필수중증의료인 뇌졸중과 관련된 국가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에콰도르군과 경찰이 자국 주재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 진입하면서 양국의 외교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에콰도르 정부가 멕시코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맞제소했다.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에콰도르는 29일(현지시간) 멕시코 정부를 국제규정 위반과 내정 간섭 등을 이유로 ICJ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멕시코가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의 망명을 허용하고 에콰도르 당국에 인도하지 않는 등 망명에 관한 국제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에콰도르 외교부는 이날 멕시코는 주재국의 법과 규정을 존중하고, 주재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외교 공관의 (본래) 기능과 양립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공관 건물을 사용하지 않을 의무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에콰도르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2023년 에콰도르 대선의 적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도 문제 삼고 있다. 앞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에콰도르 대선에 출마한 페르난도 비야비센시오 후보가 암살된 일을 거론하면서 그가 살해돼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이 당선될 수 있었다는 듯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번 제소는 앞서 멕시코 정부가 에콰도르를 ICJ에 제소한 것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지난 5일 에콰도르 군경이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멕시코 대사관에 강제로 진입하는 일이 벌어지자 멕시코 정부는 즉각 에콰도르와의 단교를 선언했고, ICJ에 에콰도르를 제소했다. 또 유엔에 에콰도르의 회원국 자격 정지를 요청하기로 했다.
멕시코 외무부는 에콰도르의 제소 사실이 알려진 후 성명을 통해 이러한 주장이 멕시코 대사관에 대한 폭력적인 침입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한 달이 지난 후에 제기되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며 에콰도르가 뒤늦게 제소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추후 공식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라파엘 코레아 행정부 시절인 2013~2018년 에콰도르 부통령으로 재임한 글라스 전 부통령은 2016년 마나비 주 지진 피해 재건 예산을 불법 전용한 혐의(횡령) 등으로 현재 기소된 상태다.
그러나 글라스 전 부통령은 자신이 정치적으로 박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에콰도르 주재 멕시코 대사관으로 피신했다.
대사관 강제 진입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사건 이후 중남미 국가들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한목소리로 에콰도르 정부를 규탄하고 있다. 일부 중남미 국가들은 에콰도르 대사를 초치하고, 에콰도르와의 단교까지 선언하는 등 이번 일은 중남미 내 외교적 갈등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ICJ는 30일 오전 10시 멕시코가 제소한 에콰도르 사건에 대한 첫 청문 절차를 개시한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대표 출신인 황우여 당 상임고문(사진)이 29일 지명됐다. 4·10 총선 참패 다음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사퇴한 후 18일 만이다. 당 안팎에서는 총선 민의를 반영한 인사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선 당선인 총회에서 황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윤 권한대행의 지명에 대다수 당선인들은 박수로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음달 2일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최종 임명되면 황 상임고문은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르면 6월로 예상되는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윤 권한대행은 기자들과 만나 황우여 대표는 5선 의원이기도 하고 당대표를 지내신 분이고 덕망과 인품을 갖추신 분이라고 말했다. 황 상임고문이 2016년 총선 낙선 이후 정치권에서 떨어져 있었다는 지적에는 떨어져 계셨지만 이준석 (전) 대표를 필두로 한 전당대회 때 전당대회 관리위원장을 하셨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교감이라기보다는 오늘 총회 직전 정무수석한테 황우여 고문을 모시겠다고 공유를 했다고 말했다. 윤 권한대행은 지난 26일 황 상임고문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해 수락 의사를 받았다.
황 상임고문은 과거 친박근혜계로 분류됐지만 정치 일선에서 오랫동안 물러나 있었기에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고 원로로서 발언의 무게감도 기대할 수 있다. 당 중진들이 실권도 없고 임기도 짧은 비대위원장직을 잇달아 고사하면서 선택지가 좁아진 측면도 있다.
황 상임고문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하며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빨리, 조속한 기한 내에 당대표를 성공적으로 세우는 일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경선 룰에 대해서는 기존 룰을 전제로 하되 수정·보완할 게 있으면 널리 의견을 듣고 나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상임고문은 1947년 인천 출생으로 제물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5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5선을 했으며 국회 교육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을 맡았다.
혁신형 비대위 체제를 주장해온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황 고문은 합리적인 분이라면서도 정말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받들고 혁신, 쇄신 그림을 그려 나갈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새누리당 대표, 사회부총리를 지낸 국민의힘 원로 인사로 당의 혁신과는 거리가 먼 인사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총선 패배 이후 도대체 무엇을 깨닫고 느끼고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알 수 없다며 국민의힘 수도권 인사들과 이야기해봐도 굉장히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워하는 게 역력히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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