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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한파’에도 배터리 실적 선방···삼성SDI에 그간 무슨 일 있었길래

행복한 0 4 05.01 13:26
지난해 후반부터 본격화된 전기차 수요 둔화 현상이 무색하게 삼성SDI의 배터리 부문 실적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앞서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경쟁사들이 후방 산업 침체의 직격탄을 피해 가지 못한 것으로 드러난 상황이어서 실적 선방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67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8.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13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순이익은 2867억원으로 38.3% 줄었다.
다만 삼성SDI는 전기차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수요 성장세 둔화 국면에서도 올해 1분기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장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지 부문 매출이 4조58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4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2% 줄어들었지만 중대형 전지가 실적 하락의 저지선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자동차 전지 부문은 프리미엄 차량용 제품의 견조한 판매와 신규 제품의 미주 공급 개시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467억원도 올해 1분기 처음으로 수익에 반영했다. 스텔란티스와의 배터리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미국 인디애나주 1공장이 내년 본격 가동되면 AMPC 규모는 지금보다 더 증가할 전망이라고 삼성SDI는 덧붙였다.
업계에선 생산설비 투자 등 외형 확대에 주력해온 LG엔솔과 SK온과 달리 단독공장 증설 또는 합작법인 확대 등엔 보수적으로, 대신 연구개발 분야에 공격적으로 임했던 투자 전략이 ‘전기차 한파’ 국면에서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손미카엘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전지 양산 초기에는 슈퍼 프리미엄 차량을 중심으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에는 전반적인 수요 성장에 따른 비용 하락으로 시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국내외 경쟁업체 통틀어 가장 앞선 기술력을 기반으로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목표다.
생산설비 투자에도 더 고삐를 죈다.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느라 경쟁사들이 잔뜩 움츠러든 지금이야말로 해외 현지에 단독 공장과 합작법인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 하반기부터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포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종성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 헝가리·말레이시아 공장 증설, 미국 합작법인 신규 공장 건설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46파이, 전고체, 리튬인산철(LFP) 등 신제품 관련 투자도 적극 계획하고 있어 전년 대비 투자 규모가 상당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수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경기 침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GM과 포드 등에 주로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데 반해, 삼성SDI의 배터리 주 고객사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한 BMW 등 고가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이 많다는 점도 실적 선방의 비결로 꼽힌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 환경에서도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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