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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제 어디서 보나요…시청자 10명 중 8명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 부정적”

행복한 0 5 05.01 19:38
티빙이 5월부터 KBO 프로야구 생중계를 유료로 전환하는 가운데 스포츠 중계 시청자 10명 중 8명이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 유료화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 17~21일 20~60대 스포츠 중계 시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에 대해 응답자 77.9%가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의 가격이 부적절(79.5%)하다는 답변도 많았다. 스포츠 중계가 유료화되면 소득 수준이 제각각인 시청자들 사이에 정보 불평등을 초래(85.1%)하고, 특히 저소득층의 경우 유료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어려워 질 것(94.1%)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조사 응답자 68.2%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 중이거나 과거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이용률(90%)이 가장 높았으며, 20대와 40대 역시 이용률이 높았다.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은 쿠팡플레이(67.2%), 티빙(45.5%),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스포티비(44.0%) 순이었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은 스포츠 중계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제작비는 많이 드는데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신할 새로운 ‘킬러 콘텐츠’로 스포츠가 떠오른 것이다. 국내에선 티빙이 2026년까지 3년간 KBO 리그 독점 중계권을 1350억원에 확보해 관심을 모았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티빙은 무료 시청 이벤트를 종료하고 5월1일부터 KBO 중계를 유로로 전환하기로 했고, 연간 요금 인상도 고지해 야구 팬들의 원성을 샀다. 스포츠 중계에 힘입어 OTT 이용자수(MAU) 2위로 뛰어오른 쿠팡플레이는 K-리그를 비롯해 주요 해외축구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다.
스포츠 스트리밍 유료화는 충분한 재원을 기반으로 고품질 방송제작, 다양한 카메라 앵글, 전문적인 해설 제공 등 품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OTT마다 제공하는 콘텐츠가 달라 여럿을 구독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근 잇따라 요금까지 올라가면서 ‘스트림플레이션(스트리밍+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OTT별로 가장 낮은 요금도 1만원 안팎(광고 요금제 제외)인 점을 고려하면, 저소득층이나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의 스포츠 접근성을 제한할 위험성도 커지는 셈이다.
향후 스포츠 중계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과 관련해서는 국가대표팀 출전경기(93.7%), 국내 프로야구(90.4%), 국내 프로축구(89.1%)의 경우 시민들의 시청권 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응답자들은 저소득층 할인, 학생 할인 등 다양한 가격할인 요금제를 통해 사회적 포용성을 강화하는데 공감했다며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사용자 친화적 환경을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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