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home    〉   Q&A

일본에도 ‘여왕 시대’ 오나…국민 90% “아이코 공주 옹립 수용”

행복한 0 4 05.02 08:59
일본 국민들의 90%는 ‘여왕’ 옹립을 수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왕위를 계승할 남성이 부족해 안정적인 이양이 어려워지면서, 오직 남성이 왕이 돼야 한다는 기존의 사고 방식이 변화를 맞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도통신은 다음달 1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5주년을 앞두고 일본인 3000명을 대상으로 왕위 계승 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 27일 공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90%가 ‘여왕을 인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일본 왕실 관련 법률인 ‘황실전범’은 아버지로부터 왕실 혈통을 물려받은 남성만 왕위를 계승토록 정했고, 일각에서도 이를 지지해 왔으나, 이젠 여왕 옹립을 수용하는 여론이 대세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일왕을 찬성하는 이유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가 ‘일왕 역할에 남녀는 관계없다’고 답했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남성이 왕위를 계승하는 것이 일본의 문화에 맞다’가 45%로 가장 많았다.
여왕 옹립을 지지하는 여론의 배경에는 안정적인 왕위 계승이 어려워진 현재의 왕실 상황이 작용했다. 나루히토 현 일왕은 슬하에 아들 없이 아이코 공주(23·사진)만 뒀기에, 향후 계승 1순위는 그의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이다. 또 후미히토 왕세제도 자녀 3명 중 막내인 히사히토(17)만 아들이라 계승 대상자가 극히 적은 편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2%는 일왕 계승의 안정성과 관련해 ‘위기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현시점부터 여왕 인정을 포함해 계승 방안을 시급히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응답자의 35%로 가장 많았으며,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은 26%였다.
현재 일왕 일가 중에는 아이코 공주가 겸손하고 검소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는 최근 도쿄에 있는 일본 적십자사 청소년 자원봉사 부서의 직원으로 입사했으며, 10년째 같은 물통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왕실에 관심이 있는 국민들은 67%로 2020년 조사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일왕제에 대해서는 88%가 ‘있는 편이 좋다’고 답했다.
어제 총을 가지고 쏘아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고 한다. 나라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이 비참한 사건을 아는지.
1980년 5월 21일. 광주 동구 동산초등학교 6학년이던 김현경양은 이날 일기의 제목을 ‘총’이라고 적었다. 김양은 전날 광주역 앞에서 시민을 향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었다는 사실을 가족을 통해 들었다. 김양은 무서워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며 어찌하여 사람을 마구 죽이는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썼다.
광주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주소연양은 일기에 계엄군의 잔악성을 보았는가. 시민 전체를 불순분자와 깡패로 본 정부를 인정하는가라고 적었다. 주양은 5월22일부터 26일까지 전남도청에서 취사반 활동을 했다. 그는 27일 도청이 계엄군에 함락돼 집에 돌아온 후 느낀 분노 등의 감정을 자신의 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이는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 전시된 ‘오월 일기’의 일부 내용이다. ‘오월 일기’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열흘간의 항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시민들이 작성한 개인의 일기이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앞두고 ‘오월 일기’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를 29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연다고 이날 밝혔다. 개막식은 30일 진행한다.
오월 일기는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직장인, 주부, 공무원 등 평범한 시민들이 분노와 불안을 담은 일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1년 5월에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5월18일. 일요일. 맑음’이란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그림일기 형태로 오월 일기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원본 일기가 전시된 공간 중간중간마다 시민들이 당시 겪었던 일과 감정을 생동감 있는 그림으로 표현해 보다 친근하게 이해를 돕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전시 첫날인 이날 오전에만 가족 등 30여명이 관람을 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박정용씨(44)는 저와 같은 평범한 시민들이 생생하게 작성한 일기라는 점에서 더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박선미씨(35·북구 운암동)는 친근한 그림과 설명으로 그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고, 아이도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서승희 5·18민주화운동기록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분이 5·18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이 1분기 성장률은 둔화하고 고물가 현상은 지속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을 걱정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향방이 불투명해지고,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1.6%(연율 기준)는 시장 예상치(2.5%)를 크게 밑돈다. 한국처럼 분기 기준으로 환산하면 0.4% 성장에 그친 셈이다.
투자는 지난해 4분기 0.7%에서 올 1분기 3.2%로 증가했지만 소비(3.3%→2.5%)와 정부 지출(4.6%→1.2%)이 부진을 보이면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같은 날 공개된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시장에 충격을 줬다. 1분기 PCE물가는 3.4%로 직전 분기(1.8%)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로 알려진 근원 PCE물가(3.7%)도 예상치(3.4%)를 상회했다.
그간 미국 경제는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줄곧 2%가 넘는 성장률을 보여 ‘골디락스’(물가 하락 중 경기 성장) 경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따르면 물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2022년 2분기(-0.6%) 이후 최저성장률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은커녕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 경우 연준은 물가 걱정에 금리를 내리기도, 경기 부진 우려에 금리를 올리지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못하는 난제에 빠질 수 있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적인 태도가 지속되고 시장금리도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면 하반기 경기 둔화 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이란 관측이 더 커졌다. 28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에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42.61%로 지난 19일(31.58%)보다 약 11%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의 셈법은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연준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역대 최대인 한·미 간 기준금리 차를 감안할 때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서긴 어렵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에 육박할 정도로 ‘초엔저’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부담이다. 이는 엔화와 동조화 흐름을 보이는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