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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도전 시스템, 일본 축구는 통했다

행복한 0 5 05.03 01:21
일본이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 티켓을 확보했다.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져 탈락한 한국 축구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일본은 30일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오는 4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결승에서 승리하면 2016년 이후 첫 우승이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시작된 일본의 올림픽 본선 연속 진출 기록도 8회로 늘었다. 9회로 끝난 한국의 최다 기록을 바짝 쫓는다.
일본은 만 23세까지 참가할 수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21세 이하 팀으로 구성해 경험을 쌓게 하고, 2년 뒤 그 멤버가 올림픽에 도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본선 진출에 실패한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도 ‘올림픽을 4년 주기로 준비하는 장기 플랜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본과 달리 한국은 아시안게임에서 걸린 병역 특례 문제가 있지만, 연령별 대표팀의 안정적 운영과 발전을 위해서는 일본의 시스템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을 관리할 시스템도 요구된다. 김대길 경향신문 해설위원은 이번 대회의 부진 이유 중 하나는 해외파의 차출 문제라며 감독의 개별 접촉에 따른 협조 요청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가 나서서 푸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을 꺾은 인도네시아처럼 다국적 가능 선수를 품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인스타 팔로우 구매 때가 됐다. ‘부모가 한국인인 선수’만을 고집하는 것은 세계적 흐름과도 맞지 않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독일 태생 한국계 옌스 카스트로프(뉘른베르크) 발탁을 추진한 바 있다. 중고교 단계에선 실력 있는 선수들이 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다국적 가능 선수 4명이 가담하면서 1956년 멜버른 대회 이후 첫 올림픽 본선 가능성을 잡았다. 이날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 0-2로 졌지만, 오는 3일 이라크와의 3~4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경기 전 많이 긴장한 것 같다. 우리 플레이를 했다면 잘할 수 있었을 텐데 원활하게 하지 못했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싸워줬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으니 3~4위 결정전을 잘 준비해 올림픽에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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