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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 윤석열이! 내 말 들어” 호통, ‘백기완 마당집’에서 울린다

행복한 0 3 05.05 08:29
‘백기완마당집’에는 고 백기완 선생의 호통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이름이 벽에 서려 있었다. 김경봉(콜트콜텍 노동자), 오수영(재능교육 노동자), 김미숙(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 고 김용균씨의 어머니), 허지희(세종호텔 노동자).
이들은 한살매(한평생) 노동자, 민중과 거리에서 함께 노동해방을 외치던 백 선생을 기리며 백 선생과 함께 찍은 사진을 액자에 넣었다. 선생의 불호령이 그립다 한 발 떼기의 불호령, 가슴에 새기겠다는 글도 남겼다.
노동절인 다음달 1일 ‘민주화 운동의 산실’ 중 한 곳인 서울 종로구 대학로 통일문제연구소가 ‘백기완 마당집’으로 다시 문을 연다. 2021년 백 선생이 세상을 떠난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이다. 백 선생을 ‘옛새김(추억)’ 할 유품으로 꾸린 상설전시관이 공개되고 생전 사진 등을 담은 개관특별전 <비정규직 노동자 백기완>도 열린다.
노동절을 하루 앞둔 30일 ‘백기완 마당집’ 입구엔 이거 봐 윤석열이! 나 알잖아, 내 말 들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백 선생의 평소 말투다. 전시 자문을 맡은 노순택 작가는 (백 선생이) 청와대 앞에 가서 세월호 유가족, 노동자의 손을 잡으며 ‘이봐 박근혜, 이명박 왜 이런 식으로 정치하는 거야’라고 호통친 걸 재해석한 것이라며 사안이 있을 때마다 교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당집 개관식 및 집들이 잔치는 다음달 6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마당집 2층에서 열리는 개관특별전은 백 선생의 미공개 사진을 공개한다. 2011년 6월 11일 희망 버스를 타고 한진중공업에 간 백 선생이 밤에 사다리를 타고 담을 넘어 들어가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백 선생이 정문 위에 올라가 연설하던 장면과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손을 잡고 우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내걸렸다.
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였던 김수억씨가 해직됐다 복직해 받은 첫 월급으로 백 선생을 위한 ‘스승의 날’ 잔치를 열었던 사진도 있다. 김씨는 마당집 새단장 막바지인 지난 26일 찾아와 청소를 도왔다. 정규직 전환 연수를 마친 직후였다. 박점규 백기완노나메기재단 노동 담당 이사는 백 선생의 발걸음으로 정규직이 되고, 복직되고, 웃음을 되찾은 여러 노동자의 사연도 집에 같이 있다고 말했다.
상설 전시관은 통일꾼, 예술꾼, 이야기꾼, 우리망사랑꾼, 노동해방꾼이었던 백 선생을 기리는 내용으로 꾸몄다. 그가 쓰고 엮은 책, 이명박·박근혜 정부 동안 쌓인 벌금통지서 87통, ‘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등을 볼 수 있다. 백기완노나메기재단은 백기완 마당집이 백기완이 깨부수려던 어둠의 계절은 끝났는지, 억울한 죽음은 이제 없는지와 같은 질문이 모이는 집이 되기를 꿈꾼다고 밝혔다.
서울 광운대역과 마천역 인근에 총 7600여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열린 9차 건축위원회에서 마천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과 광운대역 물류부지 개발사업 등 4건이 건축 심의가 통과됐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임대 1132가구와 분양 6510가구 등 총 7642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 인근 송파구 마천3구역에는 최고 25층 25개동, 2364가구(분양 1964가구)를 짓는다. 임대·분양주택이 구분되지 않게 혼합된 방식으로 가구를 배치하고 서쪽 인접 지구에서 동쪽 학교 예정지로 걸어서 통학할 수 있도록 공공통로를 2곳을 만든다.
1·6호선 석계역과 1호선 광운대역 인근 노원구 월계동 물류부지 개발을 통해서는 최고 49층 8개동 공동주택 3072가구(분양 2662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선다. 대지 북측과 중앙, 남측으로 이어지는 주요 동선에 공개공지를 조성하고, 남북 공공보행로를 따라 상가와 조경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건축위는 같은 날 강동구 길동 5호선 굽은다리역 인근 길동삼익파크아파트 주택정비형 재건축사업에 대해 최고 35층, 15개동으로 1388가구(분양 12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건축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변경 심의로 단지 내·외부의 배치를 일조량을 늘릴 수 있도록 개선하고 문화공원과 경로당 등을 계획했다.
1호선 영등포역과 5호선 영등포시장역 사이 최고 39층 단지에서 818가구를 공급하는 영등포 1-11 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도 건축 심의가 통과됐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서울 시내 주택을 원활하게 공급하고, 조화롭고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건축위원회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사흘 만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다시 출석했다.
공수처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는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29일 오전 10시부터 유 법무관리관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6일 첫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조사는 14시간 이뤄졌다.
유 법무관리관은 이날 공수처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도 성실하게 답변할 예정이라고 짧게 말했다.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한 게 맞느냐’ ‘해병대 수사단의 기록을 회수할 당시 누구의 지시로 경북경찰청과 통화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유 법무관리관은 해병대 수사단이 특정했던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 8명과 관련해 ‘경찰 이첩 시 혐의자 및 혐의 내용을 특정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등 수사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유 법무관리관은 지난해 8월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수사기록을 회수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도 있다.
당시 유 법무관리관은 오후 1시50분쯤 직접 경북경찰청에 회수 요청 연락을 하거나, 같은 날 오후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과 통화했다는 의혹도 받는 등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해병대 수사단을 이끌었던 박정훈 대령 측은 유 법무관리관이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에 대한 ‘대통령실 개입설’을 입증할 첫 번째 연결고리라고 본다.
공수처도 그를 상대로 해병대 수사단 측에 혐의자 축소 지시를 한 배경이 무엇인지, 대통령실로부터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유 법무관리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차례대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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