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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2년 만에 전국 파출소장 전체회의···‘통제망 촘촘하게’

행복한 0 8 05.05 11:20
북한이 전국의 파출소장들을 평양으로 집결 시켜 대규모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가 열린 것은 12년 만이다. 주민들에 대한 감시와 통제를 촘촘하게 짜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전국 분주소장 회의’가 개최됐다고 2일 보도했다. 분주소는 남한의 경찰청에 해당하는 사회안전성의 최하부 기관으로 파출소에 해당한다. 표면적으로는 치안 유지와 국가와 인민의 재산·생명 보호가 주 업무지만 실질적으로는 반체제적 행위 감시와 통제 기능을 수행한다.
북한이 전국 분주소장 회의를 연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첫해인 2012년 11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때는 1999년 10월 1일에 마지막으로 열렸다.
통신은 회의에서는 제4차 전국 분주소장 회의 이후 지난 10여 년 간의 사업 정형을 총화하였으며, 사회안전기관의 직접적 전투 단위이며 인민 보위의 기본 거점인 분주소 사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하여 사회안전사업 전반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도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리태섭 사회안전상은 이날 보고에서 사회안전사업의 전초기지인 분주소의 기능과 역할을 백방으로 높여야 한다며 참가자들에게 경제 발전과 인민생활 발전에 저해를 주는 온갖 위법 행위들과 비타협적인 투쟁을 벌려 당의 부흥강국 건설위업을 법적으로 튼튼히 보위하여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통신은 리 사회안전상이 분주소 사업에서 반드시 극복하여야 할 편향적 문제들을 심각히 총화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지적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12년 만에 전국 분주소장 회의를 개최한 것은 최근의 사회 통제 강화 흐름과 맞물린다. 북한은 주민들이 남한과 서양 문화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 2021년 청년교양보장법, 2023년 평양문화어보호법 등을 잇달아 제정하고 통제 고삐를 죄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충성 결집과 사회 통제 강화를 위해 분주소장들의 적극적 역할을 독려한 점으로 볼 때 내부 단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당국자는 이 같은 흐름으로 볼 때 북한 사회 내 일탈 행위나 위법 행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악 뮤지컬도 감상하고, 붕숭아꽃 물도 들이고, 만들기 체험과 민속놀이도 즐기고….
해마다 어린이날이면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는 국립민속박물관이 올해는 ‘우리는 자연이 좋아요’라는 주제로 어린이날 한마당 행사를 5일 민속박물관 일대에서 마련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환경오염과 기후위기로 꽃이 피는 시기마저 달라진 지금,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체험교육·놀이 등 프로그램 9종을 준비했다며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통해 자연, 환경의 소중함도 생각할 수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차례 마련된 공연인 국악 뮤지컬 ‘동동마을을 구해주세요!’는 분리수거 실천으로 동동마을의 맑은 물을 되찾는 과정을 동화책 속 모험으로 구현한다. 뮤지컬을 보며 함께 노래 부르고 춤을 추다 보면 환경,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공감하게 된다.
또다른 공연인 ‘방정환 동요 챌린지-늙은 잠자리’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소파 방정환의 잘 알려지지 않은 동요를 발굴해 널리 소개하는 자리로 3년째 시리즈로 진행 중이다. 챌린지 영상 속에 등장하는 강사들과 함께 신나게 노래하고 춤추는 시간, 이벤트도 열린다.
만들기 행사는 씨앗에서 새싹이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 맺고, 다시 시들어 흙으로 돌아가는 식물의 순환과정을 어린이들이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체험으로 구성됐다. 씨앗들로 ‘씨앗공’을 만들고, 봉숭아꽃으로 손톱에 물들이기를 한다. 또 대추꽂이를 통해 열매의 소중함, 볏짚으로 빗자루를 만들며 자연 재료를 활용한 지혜와 자원순환을 이해할 수있다. 또 다양한 만들기 꾸러미도 준비됐다.
놀이로는 두 편을 나눠 볏짚으로 만든 줄로 줄다리기를 해볼 수있다. 이어 딱지치기·제기차기·팽이치기·굴렁쇠 굴리기·윷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민속박물관은 실내에서의 온라인 게임을 벗어나 야외의 흙 위에서 다양한 놀이도 하고 또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수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민속박물관과 어린이박물관의 전시, 자연과 환경의 중요성 등에 관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같은 행사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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