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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만났다” 거짓말한 미 주지사, 허위로 들통나 ‘망신’

행복한 0 7 05.05 16:37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회고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고 적었다가 거짓으로 밝혀져 논란에 휩싸였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해 이력을 부풀린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일찍이 부통령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당내 인사들의 전언이 나오면서 더욱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놈 주지사는 출간을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앞둔 회고록 <노 고잉 백(No Going Back)>에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은을 만났을 때를 기억한다. 나는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임하는 동안 세계 정상들을 만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고 적었다.
놈 주지사는 그가 나를 과소평가했다고 확신한다며 그는 내가 작은 폭군들(little tyrants)을 노려본 경험이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바로 다음 문장에는 괄호 표시와 함께 ‘나는 어린이들을 담당하는 목사로 일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교회에서 만났던 말 안 듣는 아이들을 다룬 경험과 비슷했다고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참모들은 이같은 내용이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시드 사일러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관은 (놈 주지사가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임한 2013~2015년) 내가 백악관과 국무부에서 근무했지만, 김 위원장과 의회 회담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그는 2013~2015년은 북·미 간 긴장이 심했던 시기였기에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면 자신이 반드시 알았을 것이라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놈 주지사의 대변인 이언 퓨리는 놈 주지사가 자신이 만난 세계 정상들을 나열하는 과정에 실수로 김 위원장을 포함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향후 출간하는 회고록에는 관련 내용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놈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되기 위해 자신의 이력을 과시하려 했다는 비판이 커졌다.
그러나 CNN은 다수의 공화당 의원을 인용해 놈 주지사가 이미 오래전에 부통령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놈 주지사는 한때 가장 유력한 러닝메이트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고려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놈 주지사는 이 회고록에서 자신이 기르던 14개월짜리 강아지가 공격성을 보이자 총으로 쏴서 죽였다고 밝혀 비판을 받았다. 이때도 부통령 후보로서 결단력을 강조하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후보에서는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해 최북단 인천의료원 백령병원 산부인과 70대 전문의가 채용된 지 3개월 만에 사직했다. 이에 따라 외래 진료도 중단됐다.
인천시는 백령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로 근무한 A씨(73)를 지난 3월 22일 사직 처리했다고 1일 밝혔다. 인천시는 이달 중 재공모를 통해 인스타 한국인 팔로워 산부인과 전문의를 다시 채용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는 애초 질환이 있었고, 최근 집중치료가 필요해 어쩔 수 없이 그만둔 것이라고 말했다.
백령병원은 섬 근무를 원하는 산부인과 전문의가 없어 2021년 4월부터 외래진료가 중단됐다가 A씨를 채용하면서 2년 8개월인 지난해 12월11일부터 재개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하다가 은퇴한 뒤 백령도 근무를 자원했다. 기존 백령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연봉은 1억원이었지만, A씨는 이보다 많은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설 연휴를 앞두고 A씨와 영상 통화를 하면서 덕분에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A씨가 사직함에 따라 백령도에 사는 임신부가 검진을 받으려면 배를 타고 왕복 8시간 넘게 걸리는 인천으로 오가야 한다. 분만 등 응급상황 땐 닥터 헬기로 육지에 있는 대형병원으로 이송된다.
백령병원에는 마취통증의학과와 정형외과 전문의 2명과 공보의 8명이 근무하고 있다. 백령병원에는 산부인과는 물론 내과·신경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치과도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A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해 당황스럽다며 산부인과 전문의를 다시 채용해 산모들이 안전하게 출산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에서 지난 4월에만 고온 기록 110개가 깨졌다. 남아시아와 동남아 지역에서도 폭염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5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기상수문청은 지난달 세차례 폭염이 베트남을 휩쓸며 베트남 전역에서 종전 고온 기록 110개가 깨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으며, 지난해 4월에 비하면 10배 더 많은 건수다.
지난해 가장 더운 달은 5월로 고온 기록 44개가 깨졌으나, 올해는 지난 4월 중 가장 더운 날로 꼽힌 27일에만 39개의 기록이 새로 쓰였다. 당시 수도 하노이에서는 5개 기상관측소 모두 종전 최고기온 기록을 넘었다. 한 관측소에서는 1998년 4월27일의 37.8도를 넘는 40.4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지난달 말 베트남 북부와 중부의 평균 기온은 평년 대비 2~4도 높았으며 몇몇 지역에선 최고기온이 43도에 달하기도 했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에선 75일 넘게 폭염이 이어지며 지난 30년간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더위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기상수문청은 이번 달에도 베트남 전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1.5~2.5도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역대 최고 기온은 지난해 5월7일의 44.2도다.
베트남뿐만 아니라 남아시아와 동남아에서 최고 48도에까지 육박하는 건강에 위험한 수준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더 뜨겁고 더 길어진 폭염 탓에 아동 2억4300만명이 온열 질환과 사망 위험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각국은 대책 마련에 나서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선 단축수업 및 원격수업이 시행됐다.
고온으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고 저수지가 말라 과일 농사를 망치는 등 곳곳에서 폭염 피해가 보고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의 대표 수출 과일인 두리안은 폭염과 가뭄으로 수확량에 타격을 입었다. 베트남 남부의 한 저수지에서도 폭염으로 물고기 수십만마리가 폐사했다. 총선을 치르고 있는 인도에선 최고기온이 43도에 달하는 등 극심한 더위를 겪고 있다.
동남아에선 통상 4월과 5월이 가장 더운 시기로 꼽힌다. 올해는 특히 엘니뇨 현상과 기후변화가 폭염을 더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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