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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로 미국 꺾은 일본 부카쓰의 힘

라이더 0 48 07.06 01:45
韓 향해 일제히 해당 행위 비판 디올 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가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1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었던 한동훈 당대표 후보에게 보냈지만 한 후보가 답장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5일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들은 한 후보가 디올 백 문제 해결 기회를 놓쳐 총선에 악영향을 줬다며 해당 행위라고도 했습니다. 이 문제는 다음 주 시작하는 당대표 후보 토론에서도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의 판단력이 미숙했습니다. 경험 부족이 가져온 오판이라며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돌파구를 찾았어야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지금이라도 당원 국민 그리고 우리 당 총선 후보자 전원에게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총선을 이끈 한 후보자가 디올 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실이나 김 여사의 입장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취지다. 원희룡 후보는 총선 기간 중 가장 민감했던 이슈 중 하나에 대해 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요구하는 걸 다 하겠다는 영부인의 문자에 어떻게 답도 안 할 수가 있느냐며 세 분의 관계를 세상이 다 아는데 절윤 이라는 세간의 평이 틀리지 않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원 후보는 영부인이 국민적 의혹 사건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비쳤다면 당내 검토와 대통령실과 협의를 거쳐 추진했어야 하는데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 책임 있는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영부인과 사적 방식으로 공적 논의를 하는 것이 적절치 않아서 그랬다는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 전환이라고 했습니다.
윤 후보는 결국에는 신뢰가 없다는 방증이라며 이런 신뢰 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국민의힘 관계자는 나원윤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배신의 정치 프레임을 걸면서 총선 패배 책임론도 함께 제기할 기회로 삼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일본 20세 이하 미식축구 대표팀이 미국을 이겼습니다. 제대로 읽으신 게 맞다. 일본이 미식축구로 미국을 이겼습니다. 그것도 더블 스코어였습니다. 일본은 지난달 26일 에서 열린 국제미식축구연맹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미국을 41-20으로 물리쳤습니다. 연령대를 통틀어 일본 미식축구 대표팀이 미국을 꺾은 건 이 경기가 처음이었습니다. 일본 야구 소년에게 고시엔 그러니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가 꿈의 무대라면 풋볼 소년에게는 크리스마스 볼 이 있습니다.
일본 전국고교미식축구선수권대회 결승인 이 경기는 크리스마스 무렵에 열려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부카쓰 를 하면서 이 경기에 출전하는 걸 목표로 삼은 이야기를 다룬 만화 아이실드 21도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에 미식축구부가 있는 고교는 105개다. 한국 고교 야구부 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일본 전국고교체육연맹에 등록된 종목별 팀 숫자를 확인해 보면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결과가 나옵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일본 고교 농구부는 남자 4194개 여자 3617개다. 한국은 남자부 30개 여자부 19개다. 또 일본 고교 배구부는 남자 2756개 여자 3689개다. 한국은 남자 23개 여자 17개가 전부다.
그러니 한국과 일본이 이 두 종목에서 아득하다는 표현을 써도 될 만큼 실력 차이가 벌어진 건 놀랄 일이 아닐지 모른다. 남고 축구부 수도 일본 이 한국 보다 40배 가까이 많다. 한국이 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서 일본에 앞선 건 20 6월이 마지막입니다. 일본에 이렇게 운동부가 차고 넘치는 제일 큰 이유는 프로 선수를 꿈꾸는 학생과 취미로 운동을 하려는 학생이 부카쓰를 통해 함께 땀을 흘리기 때문입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프로 선수를 꿈꾸는 학생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반면 한국에서 운동부에 가입한다는 건 운동에 올인 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운동부에 자식을 보내겠다는 학부모를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출구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도 클럽팀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려는 이들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러나 소위 엘리트 선수들은 여전히 이들에게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기 일쑤다. 고교 야구 클럽팀 분당BC가 선수 수급 문제 때문에 주말리그 참가 철회 의사를 밝히자 한 스포츠 전문 매체는 클럽팀 함부로 만들지 말라는 칼럼을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오히려 반대다. 클럽팀이 차고 넘쳐야 합니다. 그래서 일본이 그런 것처럼 운동을 하지 않는 학생이 오히려 소수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한쪽은 너무 운동만 하고 다른 쪽은 운동을 너무 하지 않는 사회를 건강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린 시절 어떤 종목과 사랑에 빠진 모든 이들이 프로 선수 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목표로 삼아야 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미식축구로 미국을 꺾겠다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 노력할 것입니다.
그게 바로 스포츠가 가진 힘입니다. 아이들에게 땀 흘릴 이유를 그 꿈을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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