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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과서 도입과 디지털 과잉

라이더 0 1 08.30 00:56
프랑스 파리 센강의 관리 문제가 막을 내린 파리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서도 말썽입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이틀 동안 개최할 예정이었던 트라이애슬론 모든 경기를 하루 만에 치르기로 했습니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은 29일 조직위원회와 상의 끝에 9월1일과 2일 열릴 예정이었던 트라이애슬론 11개 메달 종목을 1일 하루에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맹은 예보에 따르면 센강의 수질과 유속이 크게 변화할 수도 있다며 선수들의 안전과 성공적인 경기 개최를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연맹은 만약 1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예비 일인 2일과 3일에 경기를 재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7월 31일 프랑스 파리 센강에 뛰어들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센강 문제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논란이 컸다. 프랑스 당국은 센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거금을 쏟아부었지만 개막 직전 많은 비가 내리면서 수질이 악화했습니다. 이에 남자부 경기는 하루 연기됐고 벨기에 혼성 릴레이팀은 기권하기도 했습니다. 파리 패럴림픽에선 수질보다 빠른 유속이 더 큰 문제다. 절단 장애인 선수들이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유속이 빠른 곳에서 수영하면 위험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선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이 수영을 뺀 듀애슬론 경기로 치러질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경기는 수영 750m 사이클 20㎞ 육상 5㎞ 기록을 합산해 경쟁합니다. 세계트라이애슬론연맹은 이와 관련해 수영 코스는 변경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파리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에 한국 선수단은 양팔 절단 장애인인 김황태 가 출전합니다. 세계적인 투자가인 워런 버핏 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 를 돌파했습니다. 지난 28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버크셔해서웨이의 A클래스 주가는 0. 75 상승한 69만6502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B클래스 주가도 0. 86 상승한 464. 59 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버크셔의 주식은 A클래스와 액면가가 더 낮은 B클래스 주식으로 구성되는데 두 주식의 시가총액의 합이 1조달러를 돌파한 것입니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버크셔해서웨이는 버핏의 투자회사로 보험업을 중심으로 에너지 철도 제조업 소비재 브랜드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각종 주식에도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내재 가치보다 낮게 저평가된 주식을 사들여 장기간 보유해서 이익을 내는 가치 투자로 유명합니다. CFRA리서치의 캐시 지페르트 분석가는 시가총액 1조달러는 회사의 재정적 힘과 프랜차이즈 가치에 대한 증거라고 했습니다. 검단 롯데캐슬 넥스티엘 이번 버크셔해서웨이의 시가총액 1조달러 돌파로 미국 증시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이 1조달러 이상인 기업은 8곳으로 늘었습니다. 기존의 7곳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애플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 등 대형 테크 기업 6곳이다.그러나 일각에선 버크셔해서웨이가 과거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신규 투자처 발굴이 어려워지면서 버크셔해서웨이의 현금 및 단기 국채 보유액은 지난 3월 말 90억달러 에서 6월 말 2769억달러 로 늘었습니다. 스마트기기에 과다 노출된 10대사이버 세상 적절한 보호 필요김형호 사회부장내년부터 초중고교에 도입되는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를 두고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의 찬반 논란이 뜨겁습니다. 교육부는 AI 활용 디지털 교과서를 내년 3월부터 영어 수학 국어 에 우선 적용하고 2028년에는 사회 역사 등 전체 과목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올해 1조2000억원을 비롯해 매년 수조원대 교육예산을 투입합니다.
전 세계에서 AI를 활용한 디지털 교과서를 교육 현장에 전면 적용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입니다. 챗GPT 등 생성형 AI 붐은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의 촉매제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부모에게 교과서 전면 디지털화가 마냥 반가운 소식은 아닌 듯합니다. 교육부의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유보에 관한 청원은 지난 5월 28일 처음 올라온 지 1주일 만에 요건인 5만 명을 넘겨 국회 교육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회부됐습니다. 청원인은 이미 수년 동안 학부모들은 자녀의 과도한 스마트기기 사용으로 이전에 없던 가정불화를 거의 매일 겪으며 살아가고 있으며 단지 우리 가정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위안 아닌 위안으로 삼아 자포자기 심정으로 스마트기기들과 위험한 동거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교과서 전면 도입이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묻고 있습니다. 서울교육청이 2022년부터 중학교 1학년에게 보급한 디벗 패드 정책의 부작용도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한 반감을 키운 요인으로 꼽힙니다. 연 1784억원이 들어간 디벗 정책은 학생 한 명당 한 개의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몰래 게임 유튜브 SNS에 접근하는 수단으로 이용돼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다. AI 시대에 교육현장의 디지털화는 피해 갈 수 없는 여정이겠지만 학부모의 우려를 마냥 기우로만 치부할 수 없습니다. 산업화 시대의 부모가 청소년 시기에 경험한 초기 인터넷 공간과 지금 우리 아이들이 노출된 디지털 환경은 완전히 다른 행성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올해 출간돼 미국에서 큰 화제를 낳은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화이트의 에 따르면 2010년을 기점으로 주요 선진국 청소년들은 유례없는 정서적 불안정기를 겪고 있습니다.
2010년은 전면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폰4와 이에 최적화한 SNS 인스타그램이 출현한 시점입니다. 자기과시적 사이버 세상의 등장과 알고리즘으로 청소년을 끊임없이 유혹하는 디지털 메커니즘이 봇물처럼 터진 기점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2010년대 미국 10대 우울증 환자는 2000년대에 비해 여자는 145 남자는 16 증가하고 자살률은 남녀가 각각 91 167 폭증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영국 호주 북유럽 등 주요 선진국 10대에게 2010년을 기점으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정서심리적 집단 병리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합니다. 한국의 사례를 인용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예외가 아닙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10대 우울증 환자는 2017년 대비 무려 90. 2 급증했습니다. Z세대의 10대들은 스마트폰 중독으로 사회성 결여 주의력 결핍 만성적 수면 부족 중독 등의 공통 현상을 보이며 이전 세대 10대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게 저자의 진단입니다. 16세 이전 SNS 계정 금지 중학교 스마트폰 사용 금지 등의 대안에는 현실적 제약이 적지 않지만 가장 뼈아프게 다가오는 부분은 안전벨트 흡연 등 오프라인 위험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과잉 보호하는 부모들이 정작 가장 위험한 사이버 세상에서는 과소 보호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내년 디지털 교과서 전면 시행에 앞서 교육당국이 학부모들의 디지털 과잉 우려를 불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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