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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로 굴린다 예금 1년적금 3년 공식 깨져

라이더 0 1 08.30 00:59
과거 금리 인하기 때 성적 보니 글로벌 통화 정책의 방향타를 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24일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 인하를 공식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3주 후인 다음 달 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다가올 금리 인하기의 승자 찾기에 나섰습니다. 지금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재정비하면 좋을까. 과거 실적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역대 미국의 금리 인하기에 어떤 자산의 성과가 좋았는지 살펴보면 투자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연준 1990년 이후 5차례 금리 인하지난 1990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는 총 다섯 차례 이뤄졌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급격한 금리 인하는 총 3차례 였습니다. 1995년과 2019년은 비교적 미미한 금리 인하였습니다. 1990년 당시 연 8. 25 였던 기준 금리는 1992년 9월 연 3 까지 5 포인트 넘게 낮아졌습니다. 걸프전 여파로 미국인들의 소비투자 심리는 위축됐고 기업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경기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1990년 6월 5. 2 였던 실업률은 2년 뒤엔 7. 8 까지 치솟았습니다. 1995~1998년은 경기 침체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비교적 양호한 경기 상황에서 단행한 선제적 금리 조정 이었습니다. 일종의 보험성 금리 인하인 셈입니다. 2001년 1월부터 2003년 6월에 걸쳐서는 5.
5 포인트 의 과감한 금리 인하가 단행됐습니다. 닷컴 버블 붕괴로 경제가 나빠진 시기였습니다. 그 뒤로는 2007~2008년 금융 위기와 2019~2020년 코로나 위기에 금리를 끌어 내렸습니다. 금리 인하가 단행되는 중에는 실업률이 오르고 성장률이 꺾였지만 인하가 끝나고 나면 이내 경제가 살아나는 모습이 반복됐습니다. ✅금리 인하기 수익률 1위 자산은삼성자산운용은 최근 펴낸 하반기 금융시장 보고서에서 다음 달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난 1995년이나 2019년의 보험성 금리 인하와 비슷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현재 시장에서 경기 침체 지표가 포착되지 않고 있으며 고금리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하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에 내달 금리 인하 시작과 함께 경기 둔화 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완만한 금리 인하가 나타났던 지난 1995년과 2019년에는 어떤 자산의 성과가 좋았을까. 경기가 연착륙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완만한 금리 인하는 자산 시장에 긍정적이었습니다. 삼성운용에 따르면 첫 금리 인하 이후 26주 이후 수익률은 미국 주식 신흥국 채권 선진국 증시 미국 장기채 부동산 순으로 좋았습니다. 만약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1990년이나 2001년 2007년처럼 금리 인하가 급격하게 이뤄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엔 위험 자산과 안전 자산의 수익률 차별화가 뚜렷하게 진행됐습니다. 이 경우 첫 금리 인하 이후 미국 장기채의 26주 이후 수익률이 5. 6 로 가장 좋았습니다. 미국 단기채 글로벌 채권 미국 회사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금리가 급격하게 내려가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반면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증시는 수익률이 -16 로 매우 부진했고 미국과 신흥국 증시도 -10 대로 신통치 않았습니다. 오승훈 삼성자산운용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을 보면 보험적 성격의 완만한 금리 인하는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었던 반면 침체 대응 성격의 인하는 주식 성장성을 훼손하며 부정적이었다면서 미국 고용 둔화 등 경기 논란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금리 인하 수혜자산인 채권리츠 등 방어적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주식도 미국 등 선진국에 집중되어 있다면 인도 등 신흥국으로 분산하고 정보기술 에 쏠려 있다면 헬스케어와 금융 등으로 넓혀갈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빠르게 목돈 모으는 상품 인기 직장인 신모 씨는 최근 생긴 목돈 1500만원가량을 묶어둘 곳을 찾다가 한 저축은행의 6개월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했습니다. 이율은 연 3. 7 수준입니다. 신씨는 만기 1년이 넘는 상품들과 금리 차이가 크지 않고 내년에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몰라 일단 만기가 짧은 상품에 가입했다며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파킹통장도 금리가 낮지 않지만 자꾸 돈을 빼 쓰게 되는 경향이 있어 6개월 정기예금을 택했다고 했습니다. 과거 목돈을 모으거나 굴릴 때 3년짜리 적금 1년짜리 정기예금 등 길게 저축하던 예적금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최근 금융권에서는 6개월 9개월 등 저축 기간을 짧게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단기 저축 상품들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습니다.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짧게 돈을 굴리는 유동성 확보 효과가 금융업계에서는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장기 고금리 상품 대신 단기 상품으로 고객을 유도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습니다. 6개월 저축보험도 등장 지난 22일 SBI 저축은행은 9개월짜리 정기예금을 새로 내놨다. 그동안에도 만기 기간을 9개월로 설정할 수는 있었다. 대신 금리가 낮았는데 이번에는 12개월 만기와 똑같은 금리를 주기로 했습니다. 금리는 연 3. 7~3. 9 수준입니다.
앞서 애큐온 저축은행도 이달 나날이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100일 동안 매일 금액을 넣으면 최대 연 12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입니다. 가입 기간은 100일로 3개월 남짓입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특히 최근 젊은 세대들은 장기적으로 한 상품에 돈을 모으는 걸 부담스러워하고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또 돈이 필요한 젊은 세대일수록 현금 유동성이 중요하다 보니 목돈 만들기를 할 때 단기 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최근에는 보험업계에서도 이런 젊은 세대들의 수요 공략에 나섰습니다. 지난 20일 삼성생명은 만기 6개월짜리 초단기 저축보험 삼성팝콘저축보험을 내놨다. 보통 저축보험이 만기가 10년 이상인 경우가 많은 걸 감안하면 이례적인 상품입니다. 월 최대 납입액은 60만원이고 추가 납입에 관한 모든 조건을 만족시킬 경우 추가 납입 보험료에 대해 최대 연 8 까지 이자를 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장기 보험은 젊은 세대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다 보니 재미 요소를 넣어 유입을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최근 가입자 중 2030세대 비율이 27. 7 로 전체 상품 가입자에 비해 2배로 높다. 한 달 정기예금도 3 대 최근 출시된 상품 외에도 시중에는 한 달짜리 등 단기 예적금 상품 등이 이미 운영 중입니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인터넷은행들을 포함해 한 달짜리 정기예금 금리는 연 3. 21~3. 55 수준입니다.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연 3.
4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단기 예적금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 건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2022년 11월 한국은행이 기존 예적금 최단 만기 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는 내용의 금융기관 여수신이율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고 작년 4월부터 바뀐 규정이 적용돼 시행 중입니다. 최근에는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도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초 201조원대까지 늘었던 잔액은 지난 3 4월 감소했다가 5월부터 두 달 연속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예금 은행의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190조원이 넘는다. 이달 13일 전북은행이 6개월짜리 정기예금 상품에 연 3. 55 이자를 주는 특판을 1000억원 한도로 내놨는데 보름도 안 돼 할당액의 90 가량이 나가기도 했습니다. 자금 용도에 따라 예금 기간 따져야 오는 9월 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됐고 한국도 곧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금리 인하기에 금융 소비자들은 예금은 장기로 드는 게 유리하다는 게 통념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통념과 달리 이처럼 단기 예금이 느는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 대선과 주식시장 등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보니 방망이를 짧게 잡으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합니다. 은행들 입장에서도 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약속한 기간 동안 높은 금리를 줘야 하는 장기 고금리 상품보다는 단기 상품이 더 부담이 적다. 다만 단기 예적금 가입에 앞서 유불리를 따져보는 게 필요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필요할 때 쉽게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유동성 측면에서는 유리하지만 향후 금리가 떨어질 것을 생각하면 꼭 단기 상품만 찾을 필요는 없다며 당장 돈 쓸 곳이 없다면 장기로 예금과 적금을 드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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