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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신여성은 어디로 갔을까外

라이더 0 6 08.31 06:06
그 많던 신여성은 어디로 갔을까단발과 뾰족 구두.
교육받은 여학생과 신 직업부인. 근대 경성의 거리에 불현듯 등장해 기득권 남성 세력을 아연실색시켰던 신여성 에 대해 우리가 그리는 초상화다. 하지만 이것은 신여성을 모든 면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을까 지금껏 신여성에 대한 논의는 나혜선 윤심덕 등 소수 엘리트 신여성에 한하거나 그녀들의 개성적인 외양을 평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이 책은 위 같은 당대 담론의 한계를 넘어 신여성 집단을 다층적으로 복원하고자 합니다. 김명임 외 8인/한겨레출판/2만원비판적 에코페미니즘현존하는 가장 탁월한 에코페미니즘 사상가이자 활동가로 평가받는 그레타 가드의 신작이 출간됐습니다. 생태문학 비평의 권위자이자 미국 녹색당 소속 운동가로서 활동해 온 그는 이 책에서 기후위기에 맞선 에코페미니즘의 이론‧실천적 차원을 새롭게 종합했습니다. 휴대폰 성지 기존의 에코페미니즘이 자본주의와 가부장제에 저항하는 변혁 지향의 페미니즘 이었다면 가드는 다르게 질문하기 전략과 철학자 발 플럼우드의 관계적 자아 개념을 활용해 소통의 경험과 돌봄을 지향하는 비판적 에코페미니즘을 전개합니다.
그레타 가드 지음/김현미 외 옮김/창비/2만5천원우리는 모두 불평등한 세계에 살고 있다10대 시절 미국으로 건너간 저자는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동양인 여성을 바라보는 편견과 부당한 대우에 좌절과 분노를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현재는 이민자 퀴어 여성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이슈인 다양성과 공정성 포용력 문제에 관해 의미 있는 목소리를 내는 젊은 활동가이자 강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우리 사회에서 불평등과 불공정이 사라지지 않는 근본적 원인이 고질적인 백인우월주의 에 있음을 짚고 누구도 억압받지 않는 기본 원칙과 좋은 행동들에 대해 말합니다. 미셀 미정 김 지음/허원 옮김/쌤앤파커스/2만2천원나는 내 삶도 소중한 엄마입니다 출산하면 몸도 망가지고 머리도 빠진다는데 원래 몸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모성애가 안 생기면 어쩌지. 많은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을 앞두고 걱정과 고민에 휩싸인다. 나는 내 삶도 소중한 엄마입니다 는 산모의 회복을 돕는 아이템에서부터 아이 양육에 관해 부부가 이야기 나누고 결정해야 할 과제 등 엄마가 아기와 첫 1년간 맞닥뜨리게 될 이야기와 예비 혹은 초보 부모에게 도움이 될 116가지 조언을 담았습니다. 한 사람의 경험을 넘어 선배 엄마들의 고백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엮은 이 책은 이제 막 엄마가 된 이들의 든든한 안내자가 돼줄 것입니다.
베카 바에이라 지음/정미화 옮김/길벗/1만8500원미래의 자리2021년 김승옥문학상 대상을 거머쥔 문진영 작가가 첫 번째 경장편소설을 펴냈습니다.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아홉번째 책인 미래의 자리 는 친구 미래 의 죽음이라는 상흔을 공유한 세 인물의 일상을 담담하고도 애틋한 시선으로 따라가며 지금 여기 를 살아가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이십대 후반 인물들을 통해 개인의 아픔뿐 아니라 세월호 이태원 참사 등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시대적 아픔까지도 짚으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문진영 지음/창비/1만5천원즐거운 어른남자 잘못 만나 인생 망한 여자는 있어도 안 만나서 망한 여자는 없단다. 헛소리 헛짓거리를 남발하는 인간들에게는 이 나이에 내가 못 할 말이 뭐냐며 호탕한 일갈을 날리는 76세의 할머니가 여기 있습니다. 김하나 작가의 어머니인 이옥석 작가는 뾰족하게 살아 있는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의 까칠한 태도는 마치 때밀이 수건처럼 세상에 짓눌려 있던 우리 마음의 묵은 때를 벗겨준다.
이옥선/이야기 장수/1만6800원꽃피는 노트르담한 평생 시대의 편견과 금기에 맞서온 프랑스 작가 장 주네의 문제작 『꽃피는 노트르담』 무삭제 완역판이 국내에 소개됐습니다. 혼외자로 태어나 절도와 부랑 매춘으로 생계를 연명한 저자는 계속된 범죄로 종신형과 유배형에 처하기도 했으나 장 폴 사르트르 피카소 등의 탄원으로 사면된 보기 드문 이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 역시 제도권에서 배제된 인물들이 대부분입니다. 『꽃피는 노트르담』을 통해 주네의 작품 세계를 재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 주네/성귀소 옮김/문학동네/1만7천원오롯이 내 인생이잖아요52년생 유튜버 밀리논나 와 유튜브 채널 의 제작자 82년생 이경신의 인생 탐구 에세이가 출간됐습니다. 2019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다 인생 질문의 해답을 찾아가는 책 을 집필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이 들기 다스리기 말하기 생각하기 입고 먹고 살기 함께 일하기 사랑하기 등 7개의 대주제와 반백년 부부로 사는 법 등 77개의 소주제를 통해 자신의 주관을 지키고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장명숙이경신/김영사/1만8천원인류세 풍경 우리 곁의 파국들과 희망들국내 환경전문 기자 남종영과 인류세연구센터를 10년간 이끌며 학문적 논의를 주도한 박범순 교수가 인류세의 풍경을 직조했습니다. 인류세란 인간이 지구 시스템에 개입해 일어나는 징후와 현상을 뜻합니다. 『인류세 풍경』은 인류세에 대한 개념을 짚고 넘어가는 것으로 시작해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인류세적 사례들을 살피는 등 이 순간 인류세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진솔하게 묘사합니다. 강남우 외/이음/2만5천원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김하나황선우 작가를 세상에 알린 베스트셀러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2024년 개정증보판이 두 작가의 새 에세이와 미공개 사진들을 더해 출간됐습니다. 2019년 처음 출간된 이후 이 여자 둘은 어떻게 지냈을까.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단순하게 끝나지 않은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럼에도 혈연도 혼인도 아닌 방식으로 여자 둘이 이룬 이 조립식 가족은 처음 등장한지 5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해서 자신의 역사를 건축하고 있습니다.
김하나황선우 지음/이야기장수/1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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