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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단불꽃 계속되는 잠입 추적‥ 오늘도 새 방 개설

라이더 0 2 09.02 20:49
재무건전성 위해 28억달러 적자 파운드리 중단 등 이달 내 확정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일부 사업을 매각하는 방안을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확정지을 예정입니다.
최근 야심차게 추진했던 파운드리 도 사업 축소 내지는 중단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때 반도체 제국을 일궜던 인텔이 깊은 수렁을 지나고 있습니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은 FPGA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2015년 167억달러 에 인수한 FPGA 기업 알테라를 9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내놓는 것입니다. FPGA는 용도에 맞게 사용자가 자유롭게 회로를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일종입니다. 인공지능 이나 데이터센터처럼 장치 업데이트가 잦은 제품에서 활용도가 높다. 알테라 매각안은 인텔이 현재 고심 중인 광범위한 사업 조정안의 일부다. 320억달러 규모의 독일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하는 방안도 여기 포함될 수 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은 과거 PC 시장의 강자였던 인텔의 흔들리는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인텔은 2000년대까지 PC용 중앙처리장치 시장의 절대 강자였습니다. 하지만 2007년 애플 아이폰 등장 이후 정보기술 기기의 판도가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PC 시장은 위축됐습니다.
2010년대 잇따른 경영 실패가 누적되며 인텔은 상처 입은 공룡으로 변모했습니다. 무리한 원가 절감과 기술자 홀대가 인텔의 대표적인 패착으로 꼽힙니다. 재무통 최고경영자 들이 비용 축소 등 단기적 성과만 으면서 경쟁력이 훼손됐다는 설명입니다. 그사이 2인자 AMD가 연구개발 에 투자를 쏟아부으면서 인텔의 아성을 위협했습니다. 2021년 내부 엔지니어 출신 팻 겔싱어 CEO가 취임하면서 인텔은 종합반도체 기업으로의 부활을 공언했습니다. 고객사들에 설계 주문을 받아 반도체를 제작해주는 파운드리 사업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2030년까지 삼성전자를 꺾고 시장 1위 업체인 TSMC에 이어 2위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올 2분기 인텔 매출은 128억달러 로 전년 대비 1 정도 감소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28억달러 에 이르는 적자를 냈습니다. 급기야 지난달 초 인텔은 전 직원의 약 15 인 1만5000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책을 내놨다. 최근 AI 붐에도 편승하지 못했습니다.
AI 모델 학습추론에는 인텔의 CPU보다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 가 훨씬 유리합니다. 3분기 인텔이 AI PC에 탑재될 차세대 CPU 루나 레이크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시장은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 투자컨설팅업체 아시메트릭 어드바이저스의 시장분석가 아미르 안바르자데는 인텔의 모델은 사실상 망가졌습니다. 너무 많은 전선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앵커 추적단불꽃 원은지 씨는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 이후에도 또다른 잠입 추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원 씨가 신분을 숨기고 가해자들과 나눈 대화 내용을 MBC가 입수했는데요. 몇 주만 지나면 조용해진다는 등 정부 대책에 대한 조롱이 넘쳐났습니다. 소극적인 수사와 솜방망이 처벌의 결과로 가해자들은 안 잡힌다 자신하며 범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실제로 오늘도 새로운 방이 개설됐습니다. 조국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원은지 씨가 들어가 있는 딥페이크 성범죄 대화방들입니다.
원 씨는 서울대 딥페이크 사건 보도 이후 곳곳에서 제보가 쏟아지면서 피해자 지원과 실태 파악을 위해 잠입 추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가해자들은 여전히 주변의 지인은 물론 아이돌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대화방을 만들어 활동 중입니다. 대화방에서 최근 한 남성과 나눈 대화. 이게 무슨 범죄냐. 마약방이나 잡아라 이 한 마디로 가해자들의 인식을 파악하기엔 충분했습니다. 피해자의 고통 그리고 피해자가 이 딥페이크 성착취 사건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는지 이런 거에 대해서 가해자들은 전혀 공감을 안 해요. 그래서 뭐 어쨌다는 거야 이런 태도입니다. 나 뉴스 나왔어라는 조롱으로 대화를 시작한 한 남성은 텔레그램에서만 하면 웬만하면 살아남는다고 장담했습니다. 휴대폰 성지 이렇게 고삐가 풀린 채 날뛰는 이유. 한 남성은 원 씨에게 온라인 공간에서 아는 여성에게 집단 성폭력을 가하면서 갖는 성적 만족감과 우월감이라고 답했습니다. 다 하는데 나만 잘못한 거 아닌데.
죄책감을 덜면서 여성을 단체로 성희롱하는 그런 문화 자체는 성폭력의 한 장르처럼 소비되고 있습니다. 원 씨는 5년 전 최초의 n번방 사건 당시 정부와 수사기관의 대응을 보며 지금의 현실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물리적인 폭력이 있었던 것이나 아니면 실제 몸이 찍혀서 유포가 되는 피해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귀중한 시간을 허비한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여자애들 능욕하고 희롱하고 해봤자 잡는 사람도 없고 피해자들도 잡고 싶어도 못 잡는대. 그러니까 우리는 더 딥페이크 범죄 해도 된다 라는 인식 자체가 4년 넘게 공고해졌습니다. 원 씨는 당장 오늘도 새로운 능욕방이 개설됐다고 취재진에게 알려왔습니다. 그 방에는 한 여성의 사진과 이름 주민번호와 거주지 주소가 올라왔습니다. 몇 주만 지나면 조용해집니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고통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을 비웃으며 이 시간에도 범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이화영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이메일 mbcjebo ▷ 카카오톡 mbc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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