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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강남 개발 줄잇는 서울 도심공간 혁신 기회 삼을 때

라이더 0 2 09.23 17:58
영화드라마 짜깁기 영상 판쳐플랫폼업체는 알면서도 방치60대 직장인 이상희 씨 는 쉬는 날 유튜브를 통해 영화 한 편을 약 20분짜리로 요약한 영상을 보곤 합니다.
이씨는 요약본만 봐도 영화를 한 편 다 본 기분이라며 가끔 원작이 궁금해 결제해서 볼 때도 있지만 요약본만 보고 넘어가는 것이 열에 아홉이라고 말했습니다. 영화 혹은 드라마를 요약한 불법 콘텐츠가 영상 플랫폼을 통해 우후죽순 쏟아지지만 정작 플랫폼 기업은 이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콘텐츠의 핵심인 결말 이나 반전 과 같은 요소도 영상에 포함되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나 배급사는 곤란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23일 기준 결말 포함 등의 키워드가 들어간 패스트 무비 유튜브 영상은 수백 개다. 이 중 2022년 개봉한 영화 경관의 피 를 요약한 영상의 조회 수는 222만회에 달합니다. 조회 수에 따른 수익은 유튜브와 영상 제작 유튜버 몫입니다. 영화 요약본을 중점적으로 올리는 유튜버들은 저작권자인 영화사나 배급사의 허가 없이 영상을 편집하거나 요약해 게재하는 경우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규제를 피하기 위해 영상 제목에 영화 제목을 기재하지 않은 것도 다수입니다. 일반적으로 유튜브는 저작권자의 신고가 들어오면 수익 창출을 금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제적 조치는 거의 취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패스트 무비를 통해 원작으로 유입되는 사례도 있고 홍보가 되기도 하지만 스포일러를 동반한 영상도 있어 곤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어 아직까지 패스트 무비에 관한 고소 사례는 없고 배급사가 플랫폼 업체에 저작권 위반으로 신고한 사례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패스트 무비가 저작권 침해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합니다. 박애란 한국저작권위원회 변호사는 사전 이용 허락을 받지 않고 패스트 무비를 만들었다면 저작재산권 중 복제권 전송권 2차적 저작물 작성권을 침해할 수 있다면서 저작권법은 민형사상 책임을 규정하고 있어서 위반 시 민사 책임뿐 아니라 형사 책임까지 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시 경쟁력 제고 분수령서울 20여 개 개발사업 추진수십 년 내다본 계획 필요기존 성냥갑 오피스 탈피직주락 특화 도시로 변신을공공주도 땐 효율 저하 우려민간에 최대한 자율성 줘야 도시개발 경쟁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연계한 대형 복합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습니다. 선진국 못지않은 WLP 클러스터를 조성할 기회가 오고 있습니다. 다만 수십 년 앞을 내다보고 만들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일하는 공간의 혁명 에 관한 진정한 고민이 필수입니다. 23일 서울시와 개발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계획진행 중인 복합개발사업은 20여 개에 달합니다. 도심 강남 여의도 같은 기존 3도심은 물론 광운대성수동까지 지역도 광범위합니다.
우선 강남권 최대로는 서초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서리풀 복합개발사업 이 눈에 띈다. 천안역 경남아너스빌 어반하이츠 최근 건축허가 승인 후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서리풀 복합개발사업은 과거 정보사 용지였던 서초동 1005-6 외 6개 필지를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축구장 13개 크기인 이곳 은 강남구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 보다 넓다. 세계적인 도시개발 모델을 반영해 상업문화오피스가 어우러진 공간을 제공하는 게 목표다. 이 밖에 강남권에서는 삼성동 GBC 서초동 롯데칠성 용지가 복합개발할 수 있는 땅으로 평가받는다. 도심권에서는 대표적 낙후 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대규모 녹지공간과 업무 주거용 건물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 속도 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종묘에서 퇴계로 일대 약 43만㎡ 용지를 녹지생태도심으로 전환하는 지침을 담은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올해 6월 고시했습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세운지구는 녹지 약 13만6000㎡를 중심으로 업무주거문화가 어우러진 장소로 탈바꿈합니다. 세운상가삼풍상가PJ호텔을 포함한 세운지구 내 상가군은 단계적으로 공원화해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서울 3도심 중앙에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역시 눈여겨볼 만합니다. 서울시는 높이 100층 내외 랜드마크 건물과 업무주거여가가 조화를 이룬 공간을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이 구역 안에서는 모두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를 구현한다는 방침입니다. 현재는 개발계획이 용산구에 접수된 뒤 전략환경영향평가나 광역교통개선대책 같은 행정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에 기반시설 착공과 토지 분양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 밖에 광운대 역세권과 성동구 삼표레미콘 용지를 비롯해 서울 곳곳에서 WLP 콘셉트 복합개발이 한창입니다. 한편 서울지역 주요 개발은 실제로 민간이 담당하지만 공공 주도로 이뤄지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에 개발 콘셉트가 겹치거나 민간이 자율성을 보장받아 개발하기 어렵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공공에서 개발을 주도하면 형평성 같은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사업 효율성이 반감되는 선택이 이뤄질 수도 있다며 민간이 최대한 자율성을 발휘해 개발되도록 공공이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민간 디벨로퍼들도 기존 성냥갑 같은 오피스빌딩을 찍어내기보다 아이디어를 샘솟게 하는 디자인을 적극 고민해야 할 때다. 이에 최근 세계적 트렌드인 WLP 복합개발 콘셉트 그라운드 스크래퍼 나 랜드 스크래퍼 를 적극 차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는다. 이것은 널찍하면서도 내부 공간이 탁 트인 캠퍼스 스타일의 사옥 충분한 자연녹지 일하는 공간과 놀고 쉬는 공간의 합일 가공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인테리어 건물 중앙의 넓은 계단 같은 것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직원들이 소통하면서 협업하고 혁신과 창의력을 발현하도록 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입니다. 그라운드 스크래퍼가 꼭 층당 연면적이 넓은 캠퍼스 스타일의 건물만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싱가포르에 들어선 파격적인 디자인의 인터레이스 아파트가 좋은 사례다. 2015년 올해 세계의 건축물 로 선정된 이 건물은 좌우로 넓은 6층 규모 빌딩 블록 31개를 위에서 볼 때 육각형 모양으로 쌓아 올려 만들었습니다.
각기 다른 전망을 제공할 수 있고 각층 연면적이 넓어 근무 공간부터 커뮤니티 스포츠센터까지 상호 연결된 공유공간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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